삼성전자 모바일AP 엑시노스. ⓒ뉴시스
삼성전자 모바일AP 엑시노스. ⓒ뉴시스

민주신문=최경서 기자|삼성전자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에 생성형 AI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를 통해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매출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시 첫 2주간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전작 대비 8% 누계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유럽에선 28%, 한국은 22%, 미국은 14% 증가했다.

이와 같은 판매 호조는 ‘실시간 통역’과 AI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 등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해석이다.

특히 모델별 누계 판매 비중에서 갤럭시 S24 플러스가 전작(15%) 대비 53% 이상 증가한 21%를 차지했다. 반면 갤럭시 S24 울트라는 57%에서 52%로 감소했다.

S24 플러스는 최저 사양 모델의 D램 용량이 전작의 8GB에서 12GB로 늘어 생성형 AI를 사용해보고 싶은 소비자들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S24 플러스에 대한 관심은 모델에 탑재된 삼성전자 모바일 AP인 ‘엑시노스2400’에 대한 신뢰에도 긍정적이다. S24 울트라에는 퀄컴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탑재됐다.

업계에선 엑시노스2400이 전작에 비해 AI 성능이 14.7배 향상돼 스냅드래곤과 성능 면에서 차이를 크게 줄였다고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AI 사진·동영상 촬영 개선, 자체 통번역 등 엑시노스2400의 생성형 AI 성능을 강조한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자연스럽게 엑시노스2400의 반등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은 5%(5위)로 매년 하락세다.

같은 해 4분기 엑시노스가 탑재된 스마트폰 출하량이 13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발열 및 성능 문제로 전작인 ‘엑시노스2300’을 갤럭시 S23에 탑재하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삼성 엑시노스가 올해 높은 탑재율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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