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각 지역을 돌며 민생토론회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 “1천조 원 정도의 퍼주기 공약을 전국을 누비면서 하고 있는 거, 이게 명백한 관권선거이고 마치 대통령이 여당의 선대본부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대한민국 1년 예산이 640~50조 된다. 이런 거를 제대로 검토 없이 그냥 나오는 대로 이렇게 퍼주기식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의 여러 가지 세수 상황이나 재정 여건으로 봤을 때 말이 안 되는 얘기다”고 말했다.

‘민생을 챙기는 것이 무슨 관건 선거냐’는 대통령실의 반박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민생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과일값이라든지 물가 문제라든지 서민이 사는 얘기를 해야지 지역에 가서 지역 개발공약 1천조 가까이하는 거 이런 것들이 민생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 지사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경기도를 자주 찾는 것에 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문이 적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민주당에서는 경기도가 최다 선거구고 최대 격전지인데 중앙당 지원이 이렇게 적었던 적이 있었는가 하는 생각은 갖고는 있다”고 밝혔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파열음과 관련해선 “정권 심판론이 공천 평가론으로 대체되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론, 이른바 서울 메가시티론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그동안 갖고 왔던 국토 균형발전, 지방분권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선거용 국토 갈라치기가 될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허황된 얘기며 잘못된 얘긴지 선거를 앞두고 정치쇼를 하는 것인지 하는 것을 금방 저는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여당의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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