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대파를 살펴보고 있다. © 뉴시스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대파를 살펴보고 있다. © 뉴시스

민주신문=박현우 기자|3월 이후에는 기온 상승과 출하여건이 확대되면서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8% 상승해 1월(8.7%)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줄어든 사과는 71.0% 상승, 감귤은 78.1%가 오르면서 과일류 물가가 전년 대비 40.6% 상승해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채소류는 토마토, 대파 등의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축산물은 수급 상황이 양호한 편에 속했다. 2월 물가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으나 지난해 2~3월 물가지수가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인 기저효과가 발생해 작년 대비 상승률은 1.1%를 기록했다. 수입 소고기 물가가 전년보다 4.9% 상승하면서 축산물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업관측을 통해 3월 이후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늘어나는 등 기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지역도 확대돼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2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와 배는 저장량 부족으로 햇과일 출하 전까지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축산물의 경우 소·돼지·닭고기의 안정적인 수급 상황이 유지되고 계란의 경우는 산지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3~4월 사과·대파·배추·무 등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13개 품목의 농산물 납품 단가 지원예산을 당초 15억 원에서 204억 원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도 230억 원을 투입해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과일류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만다린(500t), 두리안(1300t), 파인애플주스(관세율 50→10%·수입전량) 등 수입산 과일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품목도 확대한다. 상반기 중 할당관세 물량이 신속히 국내에 유통되도록 수입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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