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371억원으로 지난 1월 말과 비교해 722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시내 시중은행 ATM기의 모습. ⓒ 뉴시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371억원으로 지난 1월 말과 비교해 722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시내 시중은행 ATM기의 모습. ⓒ 뉴시스

민주신문=박현우 기자|온라인 영업을 통해 금리 경쟁력을 확보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매력적인 대출금리를 선보이고 있다. 

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금리는 1월 신규취급 기준 3.70%로 집계됐다.

신용점수별(KCB) 금리를 보면 ▲1000~951점 구간에서는 케이뱅크 3.69%, 카카오뱅크 3.70% ▲950~901점 구간에서는 케이뱅크 3.70%, 카카오뱅크 3.69%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인터넷은행 대비 0.18~0.73%포인트 높은 3.88~4.43%를 형성했다. KB국민은행 3.88%, 우리은행 3.96%, 신한은행 4.09%, 하나은행 4.14%, NH농협은행 4.43% 순이다.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금리 차이는 전세자금대출로 가면 더 커진다. 인터넷은행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케이뱅크 3.39%, 토스뱅크 3.92%, 카카오뱅크 4.00%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은 신한 3.94%, 하나 4.21%, 우리 4.23%, 농협 4.59%, 국민 5.65%로 나타났다.

신한은행만 카카오뱅크보다 낮은 3% 후반대를 보였다. 다른 은행들은 4%를 넘는 수준이다. 전세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국민은행의 경우 가장 낮은 케이뱅크와의 차이가 2.26%포인트에 이른다.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하나은행은 선제적인 금리 인하도 고려 중이다. 장기 대출 이용 고객 중 상대적으로 이용 금리가 높은 고객의 금리를 낮춰주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시중은행도 금리 인하를 고려 중이다. 현재 대출 이동을 모니터링하며 갈아타기로 빠져나가는 물량이 많을 경우 금리 인하 등을 검토하겠다는 반응이다. 일부 영업점 단위에서 이미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금리 인하 등을 안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을 다른 은행으로 뺏기는 것보다 금리를 낮춰서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면서 "금리를 일괄적으로 낮추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금리인하요구권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