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민주신문=최경서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000달러를 웃돌며 1년 만에 반등했다.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 3만3745달러로 나타났다. 전년(3만2661달러) 대비 2.6% 성장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1만1000원으로 3.7% 증가했다.

1인당 GNI는 지난 2017년 3만1734달러로 첫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2019년(3만2204달러), 2020년(3만2038달러)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3만5373달러)에는 3년 만에 반등한 후 2022는 3만2661달러로 다시 감소한 바 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2.1%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총 저축률은 33.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31.6%로 1.1%p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우리나라의 실질 GDP 잠정치는 1.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한은의 전망치와 같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지난 2018년 2.9%로 2%대로 내려온 후 2020년에는 코로나19 타격에 -0.7%를 기록했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4.1%와 2.6%를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1.3%)와 설비투자(0.5%)가 증가로 전환했다. 그러나 민간소비(1.8%), 정부소비(1.3%), 수출(3.1%) 및 수입(3.1%)의 증가폭이 축소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하면서 1.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분기별 성장률은 0.6%를 기록했다. 이 역시 속보치와 동일하다. GDP는 2022년 4분기 -0.4%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 0.3%로 반등한 후 2분기와 3분기 각각 0.6%씩 성장한 바 있다.

다만 부문별로 성장률은 수정됐다.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3%p)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수출(0.9%p), 수입(0.4%p), 설비투자(0.3%p) 등은 상향 수정됐다.

민간소비는 재화소비 감소에도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5% 올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3% 늘었고, 건설투자는 4.5%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5% 증가하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이 늘어 1.4% 올랐다.

지난해 4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총저축률(33.4%)은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증가율을 하회해 전기 대비 0.5%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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