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2024년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고용노동부

민주신문=이한호 기자|지난해 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임금이 전년보다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396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386만9000원) 보다 2.5%(9만7000원)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1.1%(3만8000원) 감소했다. 명목임금은 올랐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실질 임금은 줄어든 것이다. 실질임금이 줄어든건 2022년(-0.2%)에 이은 2년째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고 임금상승률이 둔화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3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2.2%(7만5000원)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607만1000원으로 2.5%(14만9000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43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72만2000원으로 0.1%(3000원)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86만8000원으로 3.8%(6만8000원)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3만8000원으로 0.2%(8000원)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686만 원으로 1.1%(7만9000원) 감소했다. 양측 모두 특별급여 감소 등 영향으로 임금상승률이 낮게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934만3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813만5000원)이고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18만4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92만6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근로시간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그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2023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156.2시간)은 전년대비 2.5시간(-1.6%) 감소했다.

공휴일의 영향으로 연간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대비 1일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건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 근로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5.3시간으로 3.0시간(-1.9%) 감소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160.5시간으로 0.1시간(0.1%)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제조업(170.5시간), 수도·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170.0) 시간이었다. 반면 건설업(128.7시간)과 교육서비스업(135.9시간)은 근로시간이 짧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