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에 외국산 ‘밀가루’→국내산

© 피자스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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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승동엽 기자|테이크아웃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스쿨’ 한 가맹점에서 외국산 밀가루와 치즈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 따르면 전라남도 목포시 피자스쿨 A지점은 최근 외국산 밀가루와 치즈 원산지를 거짓 표시했다가 표시변경 처분을 받았다.

피자스쿨은 지난 2004년 첫 브랜드 론칭 이후 2006년 매장형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기준 전국에 약 800호점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원산지 거짓 표시가 적발되면서 고객 신뢰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 상황이다.

현행법(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상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예컨대 지난 2021년 농관원은 외국산 밀가루로 만든 빵을 국내산으로 표시해 온라인쇼핑몰 등에 판매한 모 업체 직원 A씨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바 있다.

당시 A씨는 외국산 밀가루로 제조한 빵 등 우리밀 제품 3.7톤(시가 5800만 원 상당)을 온라인쇼핑몰 2곳에 납품하면서 밀가루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를 받았다.

피자스쿨 A지점 사안의 경우 배달 앱상 원산지 표시가 잘못돼 있었다. 피자스쿨 관계자는 “배달 앱 측에서 발생시킨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와 관련해 농관원 관계자는 “매장에는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돼 있었지만, 배달 앱상 잘못돼 있었다”면서 “수입산을 사용하는 데 국내산으로 돼 있었다. 배달 앱에 제대로 표시돼 있는지는 가맹점 업주가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랭키파이에 따르면 2월 3주차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트렌드 지수에서 피자스쿨은 9423포인트로 전주보다 352포인트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트렌드 지수는 전주 키워드 검색량과 구글트렌드 점수를 랭키파이가 자체적으로 합산해 산출한 지표를 뜻한다.

도미노피자가 트렌드 지수 2만7890포인트로 1위에 올랐으며, 피자헛은 1만19포인트로 전주보다 339포인트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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