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따라…대형 호텔들 이미 작년부터 변화

© 파라다이스시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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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승동엽 기자|파라다이스시티가 일회용품 무상 제공을 중단한다. 3월부터 일회용 어메니티(객실에 비치된 비품) 제공이 전격 금지됨에 따른 결정이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3월 29일부터 객실 50개 이상인 숙박업체의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된다. 지난해 3월 일회용품 규제 적용 대상에 숙박업종을 포함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공포된지 1년 만이다.

그간 사우나나 목욕탕 등에서는 일회용품 무상 제공이 제한됐는데,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다수 호텔도 규제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규제 대상 일회용품은 칫솔·치약·샴푸·린스·면도기 등 5종이다. 개정안 공포 이후 정부와 업계가 수차례를 논의를 거쳐 목욕장업과 동일한 규제 대상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출입구나 계산대 등에서 일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행위 역시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날 본지 취재를 종합해본 결과 파라다이스시티는 내달 1일부터 무상 제공을 중단한다. 대상 품목은 칫솔·치약·면도기·키즈어메니티 등이다. 배스용품(샴푸·컨디셔너·바디샴푸·바디로션)의 경우 디스펜서(다회용기) 비치로 대체된다.

한편 대형 호텔들은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따라 이미 작년부터 자체 개발한 다회용기나 대용량 욕실용품을 비치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다.

예컨대 롯데호텔의 경우 시그니엘·롯데호텔 서울·L7 등 모든 체인에 친환경 칫솔과 다회용기 도입을 마친 상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파르나스호텔 등도 대용량 다회용기를 도입했다.

칫솔·치약·면도기 등은 유상 판매 방식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일부 호텔에서는 일찌감치 어메니티 전용 자판기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나무로 만든 친환경 칫솔, 고체형 샴푸·린스 등이 대형 호텔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다.

변화된 환경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일회용 어메니티를 대체할 수 있는 뷰티 아이템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실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지난해 12월 호텔 시그니처 향을 내포한 ‘더 플라자 호텔 퍼퓸 핸드크림’을 선보였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역시 지난해 시그니처 향 ‘어반 포레스트’를 담은 ‘센티드 리퀴드솝 바디워시·바디밀크’ 등을 출시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2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시효’를 론칭하고 안티에이징 및 헤어 관련 제품들을 선보였다. 아난티도 지난해 4월 플랫폼 ‘이터널저니 온라인몰’을 열고 어메니티·향수 등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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