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민주신문=승동엽 기자|수도권 대형병원들인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 끝에 오는 19일까지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빅5 전공의 전원은 오는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뜻한다.

전공의는 의대 졸업 후 의사면허를 따고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레지던트를 의미한다. 현재 대전협에 가입돼있는 전공의 수는 전국 140개 병원, 총 1만5000여 명이다.

특히 필수의료의 핵심인 빅5 병원에서 의료행위의 중추 역할을 맡는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사직서를 내기로 하면서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빅5 전공의 규모는 각 500명 안팎으로 총 2700여 명에 달한다.

대전협은 향후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조사는 빅5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시한다.

한편 대전협과 빅5 병원 대표들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놓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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