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민주신문=이한호 기자|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8000억 원 늘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계대출 증가 폭은 다소 안정됐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000억 원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가계대출은 ▲4월 1000억 원 증가한 것을 기점으로 ▲5월 2조6000억 원 ▲6월 3조2000억 원 ▲7월 5조2000억 원 ▲8월 6조1000억 원 ▲9월 2조4000억 원 ▲10월 6조2000억 원 ▲11월 2조6000억 원 등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그러나 ▲2월 2000억 원으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으며 올해 1월에는 전 월대비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조1000억 원 증가해 전월(5조 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4조9000억 원)은 작년 12월(5조1000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제2금융권 주담대가 감소폭이 –1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월 3조4000억 원 증가해 전월(3조1000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6000억 원 감소해 전월(2조9000억 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상호금융권(-2조5000억원)과 보험업권(-5000억원)은 감소한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4000억원)와 저축은행(+1000억원)은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1월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소폭 확대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증가세(3조8000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최근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다소 확대되는 등 시장상황 등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변동가능한 만큼 주택시장 동향 및 가계대출 증가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예외사유 축소,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위한 주택금융공사 사업개편 등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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