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4.02.07. scchoo@newsis.com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총선 후보 부적격 판정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관련해 "김성태 전 의원은 과거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함으로써 민주주의가 훼손된 것을 온몸으로 막았던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 전 의원의 헌신과 민주주의에 대한 기여, 나와 당의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김 전 의원과 함께 이번 4월에 승리를 만들고 싶다. 김 전 의원도 우리와 함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김 전 원내대표의 공천 배제는 번복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위원장은 "당의 후보로서 김 전 의원을 국민들께 제시하지 못한다"며 "우리 당은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 공천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을 하다 보면 예측하지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아쉽지만 탈락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동료 시민을 위해 승리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헌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또 김 전 원내대표의 단식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비교하며 "누구와 다르게 진짜 단식을 하신 분이다. 단식 목적 자체도 누구처럼 자기를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명분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2022년 12월 사면·복권됐지만, 뇌물 관련 범죄로 집행유예 이상 형을 받은 경우 사면·복권됐더라도 공천을 배제하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방침에 따라 부적격 판정을 받자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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