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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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김다빈 기자|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이 7일 발표한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금융은 작년 한 해 당기순이익으로 총 4조631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5억 원으로 전 분기(1조3737억 원) 대비 감소했다.

KB금융은 그룹 희망퇴직, 은행의 민생금융지원 비용 투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및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같은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300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4%(6264억 원) 증가해 12조1417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그룹이 2.08%, 은행이 1.83%를 나타냈다. 연간 기준 각각 0.12%p, 0.10%p 개선된 것이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67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해 기타영업손익은 41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635억 원 늘었다.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려나감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7%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78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296억 원 증가했다. 부동산PF·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비한 충당금은 약 7540억 원 규모를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715조7000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16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 NPL커버리지비율은 174.5% 수준이다.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7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58%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2615억 원이었다. 그룹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8.9%(2655억 원) 증가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2023년 주당배당금을 기지급된 배당금(1530원)을 포함해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32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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