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이라고 평가받던 용산정비창 일대가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이 추진된다. 사진은 용산차량정비기지의 과거와 미래 모습. 한국철도공사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이라고 평가받던 용산정비창 일대가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이 추진된다. 사진은 용산차량정비기지의 과거와 미래 모습. © 한국철도공사

민주신문=승동엽 기자|서울 용산정비창 일대가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이 추진된다. 이 일대는 철도 학교·병원·공장 등 관련 시설이 집중된 한국철도의 종합 클러스터로 지난 100여 년간 국내 철도산업의 최전선 역할을 담당한 곳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출발이자 철도산업의 심장이었던 용산이 세계와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미래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사업 시행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하고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이번 개발계획은 최대 용적률 1700%, 높이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또 약 50만㎡의 녹지가 조성되는 등 뉴욕 최대 복합개발지인 허드슨야드의 4.4배 규모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지난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3년 자금 부족, 국제금융위기 등으로 구역지정이 해제된 바 있다. 이번 계획을 통해 만 10년 만에 재추진된다.

이번 개발사업은 대외 리스크에 민감한 기존 민간 사업자 주도 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코레일과 SH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나섰다.

단순히 민간에 토지를 선 매각하는 지난 방식과 달리 코레일이 사업시행자로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토지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코레일은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대 초반에는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완료 시 14만6000명의 고용, 연간 32조6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로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용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면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창출과 철도 안전투자 확대의 구심점으로 삼아 세계 최고의 철도운영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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