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K패스’ 기반으로 매월 사용 교통비의 20~53% 환급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K-패스·The 경기패스·l-패스 등 대중교통 정기권에 관한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상우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경기도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K-패스·The 경기패스·l-패스 등 대중교통 정기권에 관한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상우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경기도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대한민국 모든 길에 통한다. The 경기패스” 슬로건을 내 건 ‘The 경기패스’ 사업이 5월 개시 일정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토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와 함께 수도권 시민의 대중교통비 지원을 위한 합동 기자설명회에서 “경기도는 일반 버스, 지하철뿐 만 아니라 광역버스, 순환버스, 신분당선, 올해 3월 개통 예정인 GTX-A 까지 요금체계가 다양한 교통수단이 혼재되어 있고, 서울보다 17배 넓은 지역적 특성상 거리비례제 적용에 따른 개인별 교통 요금 편차도 큰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런 특성을 감안해 1천 4백만 경기도민의 교통카드 DATA를 분석하여 경기도민의 교통 패턴과 특성에 맞는 교통비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세부 내용과 관련 “경기도는 국토부의 ‘K패스’를 기반으로 매월 사용 교통비의 20~53%를 환급하는 ‘The 경기패스’ 사업을 추진한다”며 “이와 같은 The 경기패스는 1,400만 인구와 넓은 지역, 다양한 교통수단과 요금체계, 그리고 31개 시ㆍ군별 교통패턴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설계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경기도는 또한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광역자치단체이다. 이번 The 경기패스 시행으로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릴 뿐 아니라, 자가용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여 탄소 저감을 통한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The 경기패스는 오는 5월, 국토부의 K패스 시행과 동시에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도권 시민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앞으로도 국토부, 서울시, 인천시 등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The 경기패스의 추진 목적은 도민의 교통비 부담 완화 및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골자다. K-패스의 월 60회 한도도 무제한으로 확대했다. 또한 30% 환급 대상인 청년의 기준도 19~34세에서 19~39세까지 확대한 경기도만의 교통비지원 정책이다.

광역버스·신분당선이 제외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The 경기패스는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올해 3월 개통하는 GTX(광역급행철도) 등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포함한다.

환급 방식으로, 최초 한 번만 등록하면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고속버스, KTX 등 별도 발권받아 탑승하는 교통수단은 환급받을 수 없다.

K-패스를 이용할 수 없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도 교통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내용을 개편해 6세 이상 어린이까지 확대하고, 연 24만 원 한도에서 교통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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