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두 명 배출한 구미, 옛 영광 다시 찾아야... 힘있는 정치인 필요"
도농복합도시, 지역불균형 해소 위해 특화산업단지 활성화 최우선 목표

지난 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한 카페에서 오는 4월 총선 경북 구미을 출마를 선언한 강명구 예비후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현철 기자
지난 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한 카페에서 오는 4월 총선 경북 구미을 출마를 선언한 강명구 예비후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현철 기자

민주신문=김현철 기자|"일부 사람들은 강명구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서울 양천, 영등포 험지에서 정치 활동을 해온 사람입니다. 탄핵 국면에 당 살려야 한다고 당에서 요구했을 때 과감하게 가서 봉사했고, 여러 당협에서 귀감이 될 정도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총선 공천을 안 줬어요. 그럼에도 당의 명령에 반항해본 적 없이 명령을 따랐습니다. 그런 강명구에게 누가 돌을 던지겠습니까"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이 오는 4월 총선 경북 구미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는 총선 예비후보가 된 강 전 비서관은 구미 출신으로 지난 2021년 6월 윤 대통령이 대선 의지를 밝힌 직후부터 캠프에 합류해 후보 일정기획과 메시지를 총괄했다. 이후 대통령 부속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국정기획비서관에 강명구를 임명했다. 이런 이유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핵심 참모로 윤석열 복심으로 불리게 됐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 장·차관 인사들의 영남권 출마에 대한 일부 비판 시선을 묻는 기자 질문에 강 예비후보는 "보수의 가치 중에 우리가 제일 무겁게 받아드리는 것이 희생과 헌신 그리고 책임감"이라며 "저는 그런 부분에서 오랫동안 희생해 왔고 당의 요구에 헌신해 왔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지난 6일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다시, 대한민국’ 출판기념회에 딸과 함께 앉아 있는 강명구 예비후보. 강 후보는 "이날 감사하게도 2500명 정도의 많은 시민분들이 와주셨다"며 "감동이었고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뭔가 가슴에 뭉클함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강명구 예비후보 페이스북
지난 6일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다시, 대한민국’ 출판기념회에 딸과 함께 앉아 있는 강명구 예비후보. 강 후보는 "이날 감사하게도 2500명 정도의 많은 시민분들이 와주셨다"며 "감동이었고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뭔가 가슴에 뭉클함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강명구 예비후보 페이스북

구미을은 현역 초선인 김영식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으로 본선으로 가기위한 경선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김 예비후보는 "도전자 입장에서 겸손하게 그렇지만 공정한 공천룰에 따라 담대하게 선거 준비를 해 나가겠다"며 "'대통령과 함께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있었기 때문에 일 잘할 거다' 이런 것보다는 국회와 대통령실에서 제가 오랫동안 배우고 깨달았던 것을 토대로 우리 구미시가 앓고 있는 많은 현안들을 제가 해결해낼 수 있겠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미시의 가장 급한 현안으론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산업단지 부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구미라는 곳은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여러 갈등의 현안들이 압축되어 있는 도시로 예전 박정희 대통령께서 산업화의 제1 전진기지로 구미를 선택하는 바람에 한 50년 동안 선구자 잘 만나서 잘 살다가 지금은 삼성이 베트남으로, LG가 파주로 빠져나가면서 그 밑에 딸린 공장들이 문을 닫는 등 지금은 몰락하는 도시가 됐다"며 "또 여기가 낙동강을 끼고 공단에 있기 때문에 치수원 문제, TK신공항 문제, 교육과 의료시설 부족에 따른 지역불균형 문제 등 옛날의 영광을 되돌려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이번에 구미가 반도체특화단지로 선정이 됐다. 특화단지가 되면 여러 업체가 들어와야 하는데, 기업 관련 규제, 낙동강 관련 환경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는데 이런 규제를 잘 풀어서 IT, 반도체 기업들이 들어와 활력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는 대구시와 구미시가 갈등 조정 등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어느 한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한곳이 풀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과감하게 나서줘야 한다. 이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 그 현안을 직시하고 정부와 조정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명구 예비후보가 10일 산동읍에 위치한 '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을 방문해 쓰레기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강명구 예비후보 페이스북
강명구 예비후보가 10일 산동읍에 위치한 '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을 방문해 쓰레기 처리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강명구 예비후보 페이스북

아울러 "주변분들이 고향 가서 정치 할 때가 됐다. 나이도 있고 이제 고향 갈 때도 됐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해 주셨다"면서 "그러나 한편으론 그간 중앙정치무대에서 활동하다보니 지역 뿌리가 약하다는 소리를 또 듣는다. 그렇지만 그 경험들이 우리 구미에 중요하게 쓰일 일이 있다는 확신이 있다. 윤석열 정부 3년 반 남은 지금,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제일 잘 이해하고 처음부터 본 강명구가 대통령을 지키고 제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6일 출판기념회에 부족한 제 행사에 많은 지역 주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그 관심과 열망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미가 가지고 있는 여러 현안들뿐만 아니라 여기는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로 우리 시민들이 가지는 자부심은 사뭇 다르다. 우리 고향에 계시는 선배 어르신들께서 그 옛날의 영광을 되찾아 달라는 그 요구를 반드시 실현해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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