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다빈 기자｜지난달 전 산업 생산과 소비가 소폭 반등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올해 전산업 생산은 등락을 반복한 바 있다. 지난 7월 0.8% 하락한 후 8월(1.9%), 9월(1.1%)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다 10월 1.8% 감소했는데 이는 4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었다.
11월에는 생산이 다시 상승 전환했다. 반도체(12.8%), 기계장비(8.0%)를 중심으로 광공업생산이 3.3% 늘은 것이 주효했다. 지난 8월(5.2%)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제조업 생산은 ▲1차 금속(-5.7%) ▲자동차(-3.3%) ▲전자부품(-3.8%) 등에서 줄었다. 반면 ▲반도체(12.8%) ▲기계장비(8.0%) ▲통신·방송장비(14.8%) 등에서 늘었고, 전월 대비로는 3.3%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상승 전환폭이 컸다. 지난 7월 2.5% 반도체 생산이 하락했지만, 이후 8월(13.5%), 9월(12.8%)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그러다 10월(-12.6%) 다시 감소했지만, 지난달 12.8% 재차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0월(-0.9%)에 이어 11월(-0.1%)도 마이너스였다. 도소매(1.0%), 보건·사회복지(0.7%) 등에서 늘어난 반면, 금융·보험(-0.7%), 운수·창고(-1.4%) 등에서 줄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지난 8월 0.3% 하락, 9월 0.1% 상승 이후 10월 다시 0.8% 하락 등 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달 1.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5.2%)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설비투자는 8월(4.1%), 9월(8.7%)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10월(-3.6%)에 이어 11월(-2.6%)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경우 최근 분기 효과가 있어 분기말이 가까워올수록 생산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또 11월에는 10월 반도체 생산 하락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AI 서버용 수요 확대로 고부가 있어 생산이 회복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