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이달 말 혹은 내년 초 대표팀 합류
유럽 시즌 전환점 돈 시기에 최대 '6주 이상' 소속팀 경기 결장
토트넘 뮌헨 PSG 등 팀 내 자원으로 대체 혹은 영입설 '솔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 뉴시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 뉴시스

민주신문=김다빈 기자|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연일 유럽 빅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63년 만의 아시아 패권 탈환을 기대하고 있는 대한민국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지만, 이들의 소속팀 감독들은 태극전사 공백 메우기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10일부터 개막이지만, 유럽파 선수들은 이에 앞서 12월 말 혹은 1월 초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 토너먼트에 도달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2월 10일까지 1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선수들을 활용할 수 없다. 

유럽파 소속팀 감독들은 우리 선수들을 대신할 대체 자원의 기용 빈도를 높여 컨디션을 끌어올리거나 외부 선수영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선 가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그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최전방 중앙 공격수 혹은 좌우 윙 포워드로 폭넓게 활약 중이다. 

특히 최근 부상 복귀 후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히샬리송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렸고, 16일 노팅엄 포레스트 경기에선 헤더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브렌트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 '아이반 토니'를 영입해야 한다는 현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노팅엄과의 경기 전반 추가 시간 선제골을 넣은 히샬르리송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노팅엄과의 경기 전반 추가 시간 선제골을 넣은 히샬르리송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자원이 된 김민재의 공백은 더욱 커 보인다. 

개막전만 해도 김민재는 다욧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함께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개막 직후 경쟁자들이 부상 혹은 경기력 난조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틈을 타 김민재는 뮌헨의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났다.

이런 김민재도 6주가량 소속팀 경기를 뛸 수 없다. 투헬 감독은 이에 대비할 계획은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최대한 있는 자원으로 일시적인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도 외부 영입 셈법을 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수비수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주전에서 밀려난 에릭 다이어(토트넘), 과거 뮌헨에서 뛰었던 제롬 보아탱(올림피크 리옹),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공신력 높은 '독일 스카이스포츠로'부터 로날도 아라우호(바르셀로나)의 영입 루머도 나왔다. 

김민재가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6라운드 라이프치히와의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김민재가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6라운드 라이프치히와의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팀 내 득점 1위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전체 득점 7위(8골)에 올라있는 황희찬의 공백도 커 보인다.

다만 소속팀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외부 영입은 없다"고 공언하며 이없이 잇몸으로 버틸 심산이다.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닐 감독은 "우리 선수 중 몇 명이 1월까지 자리를 비울 것"이라며 “부바카 트라오레, 라얀 아이트 누리, 황희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는것과 복귀하면 또 잘하는 것"이라며 "5~6주 간 결장이 예상되지만, 그 기간 많은 선수와 계약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시즌 초반 선발 기회가 가끔 주어지며 '준주전급'으로 분류됐던 이강인도 이젠 PSG에 없어서는 안 될 선발자원으로 성장했다. 

엔리케 감독에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PSG 내에서 이강인과 같은 포지션에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 비교적 풍족하다는 점이다. 

미드필더 자원으로는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카를로스 솔레르 ▲자이르 에메리 등이 있고, 측면 공격 자원으로는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로테이션으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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