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세월호 광화문 집회, 3보 1배 중 일부 탈진...4시간 만에 중단

세월호 광화문 집회가 삼보일배 형식으로 진행됐다.

2일 세월호 광화문 집회는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의 '삼보일배' 기자회견으로 시작됐다.

가족대책위 측은 이날 세월호 광화문 집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485만 국민서명 청와대 전달'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새누리당과의 면담을 언급했다.

가족대책위는 세월호 광화문 집회 기자회견에서 "'뭐가 부족하다고 뭐를 더 달라는 말인가?'. 어제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 의장이 저희에게 한 얘기입니다. 진정 모르시겠다는 말씀입니까.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이 만들어져야 하고, 성역 없는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불법이 확인된 사람에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라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또한 가족대책위는 전날 새누리당 만남의 결렬 이유에 관해 "새누리당은 세월호 진상규명의 의지가 없습니다"라며 새누리당이 수사권과 기소권은 위헌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배후조종 세력들이 유가족에게 잘못된 논리를 입력시키고 있다'며 외부세력 개입론을 제기한 것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서 가족대책위는 "새누리당이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 저희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님께 달려갈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그래서 오늘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국민 485만 명의 서명을 박근혜 대통령님께 제출 드립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절실함을 담아 이곳 광화문에서 3보 1배를 통해 청와대까지 가겠습니다"라고 이날 세월호 광화문 집회를 삼보일배로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오후 1시 30분경부터 시작된 이들의 삼보일배 대국민 서명 전달 행진은 경찰에 가로막혀 중단됐고,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측은 "그 자리에서 계속해서 삼보일배를 이어가던 중 약 4시간여 만에 어머니들의 탈진으로 삼보일배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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