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게임 내 등장 캐릭터인 ‘에스더’로 변장한 직원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로스트아크 게임 내 등장 캐릭터인 ‘에스더’로 변장한 직원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루테란 성.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루테란 성.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민주신문=최경서 기자|“행사장에 입장하자마자 울컥했어요. 이 게임이 유저를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유저들을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 얼마나 고민하고 준비했는지 단번에 느껴졌습니다. 로스트아크 유저라는 게 행복해요”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는 MMORPG 로스트아크가 5주년을 맞아 모험가들을 위해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오프라인 페스티벌 ‘디어프렌즈 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기획됐다. 참석 인원만 1만2900명에 달한다. 이마저도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티켓 선점 경쟁에서 이른바 ‘티켓팅’에 성공한 유저만 간신히 참석할 수 있었다.

15일 방문한 ‘디어 프렌즈 페스타’ 현장에는 행사 첫날이었던 데다 평일 이른 오전 시간대였음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 규모는 상당히 넓었고, 즐길거리 및 볼거리가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특히 행사장에는 직원들이 로스트아크 게임 내 등장 캐릭터인 니나브, 아제나&이난나, 웨이 등 ‘에스더’로 변장한 것이 눈에 띄었다. ‘루테란 성’과 같은 게임 속 맵도 실제로 구현하는 등 행사장은 그야말로 ‘아크라시아’(로스트아크 세계관) 그 자체였다.

‘디어프렌즈 페스타’를 찾은 로스트아크 유저가 직원 안내에 따라 핀버튼을 만들고 있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디어프렌즈 페스타’를 찾은 로스트아크 유저가 직원 안내에 따라 핀버튼을 만들고 있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한 로스트아크 유저가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한 로스트아크 유저가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금강선 로스트아크 디렉터가 게임 출시 때부터 항상 강조해오던 것은 ‘꿈’과 ‘추억’이다. 유저들 앞에 설 때마다 항상 언급했다. 그간 진행했던 게임 내 이벤트들도 늘 꿈과 추억을 내세워 왔다.

이번 페스타에는 이러한 금강선 디렉터의 감성이 고스란히 배어있었다. 로스트아크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전시 프로그램과 특별 공연은 물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미니 게임 등이 마련됐다.

유저들은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면 코인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이 코인을 사용해 25종의 클래스별 ‘키링’과 ‘키캡’을 수집할 수 있다. ‘DIY 잡화점’에서는 준비된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굿즈를 제작해 볼 수도 있다.

로스트아크 하면 빠질 수 없는 굿즈샵도 준비됐다. 이날 현장에는 굿즈샵을 방문하기 위한 줄이 상당히 길었다. 행사가 오픈한 지 30분도 되지 않았음에도 굿즈샵에 입장할 수 있는 예상 대기시간이 무려 3시간이었을 정도다.

카멘 격돌 미니게임.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카멘 격돌 미니게임.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푸드 스트릿 코너에서 판매하는 세트 메뉴.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푸드 스트릿 코너에서 판매하는 세트 메뉴.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모든 즐길거리는 유저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최근 출시된 로스트아크 마지막 군단장 ‘카멘’은 물론 ‘쿠크세이튼’과 ‘비아키스’ 등 보스 토벌에 중요한 미니 게임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다. 에코백, 핀버튼, 크리스마스 카드도 직접 참여해 만들 수 있다.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 스트릿에도 게임 내 요리들을 실제로 구현한 음식들이 준비됐다. 메뉴는 세트로 판매되는데 ‘파푸니카 축제 스테이크’와 ‘대가의 양념꼬치구이’를 비롯해 ‘부먹찍먹 화평의 요리’, ‘돌돌말이 소세지 페스츄리’, ‘미니 붕어빵’에 ‘별모래 칵테일’ 4종으로 구성됐다.

음식의 맛을 떠나 자신이 즐기는 게임에 등장하는 요리를 실제로 먹어볼 수 있다는 점은 유저들에게 큰 선물이자 잊지 못할 추억이다. 가격도 이 구성품에 단돈 5000원에 불과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행사장 반대편에는 로스트아크 OST와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이곳에선 로스트아크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 행사장에서 즐길거리를 즐긴 뒤 푸드 스트릿에서 구매한 음식을 가져와 공연을 보며 휴식을 취하면 된다.

추억을 중요시 하는 금강선 디렉터의 감성은 ‘미디어 포토존’에도 반영됐다.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키오스크를 통해 즉시 인화할 수 있다. 핸드폰 속에만 간직된 사진과 실제로 꺼낸 사진은 의미가 다르다.

‘디어프렌즈 페스타’ 행사장을 찾은 모험가들이 메시지월에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디어프렌즈 페스타’ 행사장을 찾은 모험가들이 메시지월에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한 로스트아크 유저가 남긴 메시지.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한 로스트아크 유저가 남긴 메시지.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또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메시지월에는 행사장을 찾은 유저들의 한마디가 빼곡하게 담겼다. 5주년을 축하하는 글부터 로스트아크를 응원하는 메시지, 금강선 디렉터의 건강을 챙기는 메시지 등이 주를 이뤘다.

금강선 디렉터는 언젠가 “너 아직도 그 게임 하니?”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네, 아직 그 게임 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게임을 만들겠다고 했다. 금강선 디렉터는 수년 후의 바라는 모습을 전했지만 메시지월에는 이미 원하는 대답이 적혀 있었다.

이날 행사장에서 본 유저들은 한 명도 빠짐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것이 금강선 디렉터가 소망하던 ‘꿈’과 ‘추억’이 가득한 ‘어른의 놀이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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