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뉴시스

민주신문=이한호 기자|23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으로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을 선임했다.

김성환 신임 사장은 한투증권에 입사한 지 19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5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었던 정일문 대표이사는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건국대 대학원에서 부동산 석·박사를 수료했다. 그는 교보생명에서 2001년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으로 옮긴 뒤 2004년부터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채권발행시장(DCM) 부장, 부동산금융센터장, 프로젝트금융본부장(상무)을 지냈으며 2012년에는 최연소 전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교보생명 재직 당시 보험사 처음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도입한 부동산 PF 1세대다.

동원증권 당시 증권사 최초로 부동산 PF 전담부서를 설립했다. 부동산 PF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등 부동산 PF가 업계에 뿌리내리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PF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으면서 2016년 IB그룹장에 이어 2017년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IB그룹장 당시 역량을 보이며 한국투자증권 IB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 공을 인정받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부터 김 대표는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아 리테일과 자산관리(WM) 사업 총괄 업무를 진두지휘해 왔다. 특히 개인고객 그룹을 이끄는 동안 차별화된 상품공급과 자산관리 경쟁력을 통해 개인고객 자산규모를 업계 1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김 대표는 한국투자증권 내에서 줄곧 유력한 사장 후보로 꼽혔던 인물이다. 김 대표는 정일문 사장과 함께 2017~2018년까지 투톱 체제로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었다. 정 사장이 당시 개인고객그룹을, 김 부사장이 경영기획총괄을 맡았었다.

이후 정 사장이 2019년 1월 대표에 오르면서 단일 체제로 전환했다. 정 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김 부사장이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자 유력한 대표 후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 보다는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하여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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