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다빈 기자|농협은행, 미래에셋증권, 우리카드, DB손해보험 4곳이 올해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보호 평가 결과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21일 발표한 총 22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금감원이 금융사들의 소비자보호체계 깡화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그 실태를 평가하고 공표하는 것이다. 평가대상 회사를 총 3개 그룹으로 나눠 매년 1개 그룹을 평가한다. 올해는 6개 업권의 2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는 30%를 반영하는 계량부문과 70%를 반영하는 비계량부문으로 나누어진다. 계량부문은 민원·소송 관련 사항과 금융사고·휴면재산 찾아주기 등 2개 항목을 평가한다.

비계량부문은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 금융상품 개발·판매·판매후 준수절차와 임직원교육 및 성과보상체계 운영, 소비자 정보제공·취약계층 보호 등 6개 항목을 평가한다.

올해 평가가 진행된 총 22개사 가운데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4곳이었고 '보통'이 18개 곳이었다. '미흡' 이하 등급은 없었다.

종합등급 '양호' 4개사는 ▲농협은행 ▲우리카드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보통' 평가를 받은 곳은 ▲전북은행 ▲기업은행 ▲SC제일은행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푸본현대생명 ▲롯데손보 ▲메리츠화재 ▲악사손보 ▲삼성카드 ▲하나캐피탈 ▲KB증권 ▲하나증권 ▲애큐온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KB저축은행이다.

지난해 비교했을 때 양호 등급 금융사는 3개사에서 4개사로 1곳 증가했고, 미흡 등급 회사 수는 작년 1곳에서 0개사로 줄었다.

종합 미흡 판정은 없었지만, 하나캐피탈이 비계량부문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소비자보호 연간계획 수립·이행 및 내부통제기준 준수여부 점검이 미흡하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성과평가 체계에 소비자보호 지표를 포함하지 않는 등 상당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 회사가 기본적인 소비자보호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며 "앞으로는 소비자보호 체계의 실질적인 작동 여부를 중점 평가하는 방향으로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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