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된 상하수도관 30% 달해..파손 누수 위험↑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전국 상하수도관의 30% 가까이가 1994년 이전 설치된 도관들로 상하수도관 누수로 인한 싱크홀 발생이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국 상하수도 관련 싱크홀 발생현황(2014년 7월말 기준)'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수도와 관련된 싱크홀은 2012년 7건, 2014년 10건, 하수도의 경우 2012년 11건, 2013년 15건, 2014년 27건이 발생하여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경기의 싱크홀 발생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 안성의 경우 3년동안 하수도의 오수우수 등으로 인한 누수로 인한 지반유실이 11건에 달하였고 이중 2건은 싱크홀의 가로세로 폭이 1m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현주 의원은 "상하수도관 누수로 인한 싱크홀 발생이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는 것은 90년대 초반 이전에 설치된 도관들의 내구연한이 도래하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전국 하수관 총 연장 123,311km 중, 설치 후 20년 이상 경과하여 내구연한이 초과된 하수관은 총 41,820km로 전체의 33.9%에 달한다. 상수관의 경우는 총 연장 179,159km 중 26.63%에 해당하는 47,714km가 설치 후 20년이 경과하였고, 이중 28,082km는 설치한 지 24년 이상 경과된 상태다.

특히 수압이 높아 조기발견 가능성이 큰 상수도관에 비해 하수도관은 누수현상으로 인한 지반침하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싱크홀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발견하는 것이 어려워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은  "시기적으로 볼 때 90년대 이전에 설치한 상하수도관 내구연한이 도래해 파손이나 누수의 위험이 있고, 이는 싱크홀 발생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지금부터는 이에 대한 총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환경부와 지자체가 각 지역의 상하수도관 내구연한을 파악관리하고 30년 이상 노후된 관부터 시급히 보수교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노후관 교체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