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다빈 기자｜금융당국의 자영업자 등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자부담 경감 요청에 은행권이 연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상생금융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주요 인사는 ▲이석준 농협금융 ▲진옥동 신한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오는 21일 회장 취임을 앞둔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빈대인 BNK금융 ▲김기홍 JB금융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등과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당국 수장들은 은행의 역대급 이자이익을 거론하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비롯한 국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지적했다.
현재 국회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횡재세'까지 언급하는 등 은행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 등으로 우리경제를 바닥부터 떠받치고 있는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된다"며 "이 가운데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나름대로 ESG 경영을 내걸고 사회공헌 노력을 추진해 왔지만, 금융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국회에서도 속칭 횡재세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횡재세 논란은 결국 우리 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전했다.
또 "현재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종료 후 높아진 이자부담 증가분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또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강한 주문에 각 금융지주들은 이자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나서기로 했다.
금융지주 회장들과 은행연합회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공동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추진한다.
또 금융지주들은 은행 자회사와 추가 논의를 진행해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세부적인 지원규모 등 최종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