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혁신 강조…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를 지향점으로
타 기업과의 사업 확장 지속…쏘카·토스·야놀자 등 협력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이사. © 코레일유통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이사. © 코레일유통

민주신문=승동엽 기자|코레일유통이 유통회사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해 4월 취임한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이사가 있다.

코레일유통은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이자, 국토교통부 산하의 기타공공기관이다. 지난 1936년 설립된 재단법인 ‘철도강생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67년 재단법인 홍익회로 이름을 바꿨고 2004년 홍익회의 수익사업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국철도유통이 설립됐다. 2007년 4월 현재의 이름인 코레일유통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과 수도권 광역전철역 등에서 ‘스토리웨이’ 편의점과 상업시설, 자동판매기, 광고매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특산품 자체 브랜드 ‘고향뜨락’ 운영과 상생물류지원사업, 청년창업매장 지원 등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코레일유통 수장에 오른 김영태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이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업에 대한 정의부터 바꿨다. 모빌리티 인프라인 철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당시 취임사에서 “모빌리티 서비스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자”라며 “고객을 향한 끊임 없는 헌신, 공공의 이익과 공공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에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시장을 잘 읽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전환과 유연하고 스마트한 조직 운영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유통-쏘카 업무협약 체결. © 코레일유통
코레일유통-쏘카 업무협약 체결. © 코레일유통

그가 취임사에 밝힌 대로 현재 코레일유통은 모빌리티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쉽게 말해 유통회사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회사는 현재 쏘카·토스·야놀자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 기업과의 사업 확장은 그가 취임한 지 반년 동안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첫 단추는 카셰어링 업체 ‘쏘카’와의 협업이었다. 철도역을 다른 교통수단까지 연계하는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였다. 철도역 인근에 카셰어링 및 전기차 충전 공간을 개발해 철도와 다른 교통수단을 연계한 종합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코레일유통은 지난 7월부터 순천역, 성균관대역에 쏘카존을 구성해 공유차량을 배치하고,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순천역 27대, 성균관대역 6대의 신형 승용·승합차량이 구비된 상태로 서비스가 시작됐다.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이용고객의 편의를 위한 전기차 충전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토스와의 협업도 같은 취지다. 지속적으로 기술 기업들과 손을 잡고 모빌리티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예컨대 서울 주요 역사 3곳에 토스앱을 켜고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장소인 ‘토스 존’을 설치하고, 철도 이용객들이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플랫폼인 철도역사와 온라인 플랫폼인 모바일 금융이 만나 고객에게 재미와 혜택을 포함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산학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대학교와 글로벌 융복합 교육 과정의 공동 개발, 세미나와 연구회 개최 등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결정했다.

또한 2024년 개설 예정인 경기대학교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의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학위 관련 상호 정보 교류도 시행하기로 했다. 코레일유통은 이를 통해 임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 것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가진 공간의 강점에 기술과 데이터를 결합, 고객의 문제 해결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뜻이다. 이 모든 건 고객을 조금이라도 더 역사에 머물도록 하겠다는 김 대표의 포부가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레일유통과 야놀자는 협약을 통해 각 사의 플랫폼 인프라와 전문성을 접목해 철도 이용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동과 여행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양사는 더 많은 공동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김영태 대표는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경제활성화와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고자 민간기업, 지자체 등과 협업해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초대 국민소통관장, 대외협력비서관을 지냈다.

이에 앞서선 하이트진로 혁신 담당 전무, 한샘 커뮤니케이션·위기관리 총괄 전무, 쿠팡 커뮤니케이션·CSR 총괄부사장 등을 맡으며 20여 년 동안 경영 혁신과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또한 매일경제신문, 경인방송 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