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광화문에서 38일째 단식하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만나달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 박 대통령도 유민아빠를 만나 세월호 참사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유민아빠를 꼭 만나달라.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 오기 전에 광화문에서 38일째 단식하고 있는 '유민아빠'를 만나고 왔다"며 "저희들이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고 했다. 유민아빠가 건강을 회복해야 우리도 힘이 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유민아빠에게 박근혜 대통령께서 유민아빠를 만나주시면 유민아빠가 대통령 뵙고 말씀 들어보고 단식을 중단하시겠다고 한다고 오늘 당 회의에 가서 발언하겠다고 얘기를 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셨다"고도 말했다.

이날을 기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27일째인 가운데 여야는 어제 국회가 추천하는 4명의 위원 가운데 여당 몫인 두 사람에 대해서는 사전에 야당과 유족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하다고 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이러한 합의가 완료되기까지는 아직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유가족의 이해를 구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이다"며 "이 일에 있어서는 여당인 새누리당도 성의 있는 노력과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유가족이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에 의지하고, 또 우리를 비판하는 일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런데 유가족이 그동안 새누리당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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