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염종현 도의회 의장 26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면담 통해 공식 요청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의장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건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의장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건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민주신문=강인범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깨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비전을 밝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실행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적 절차인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경기도민의 염원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한 총리 면담에 앞서 고기동 행안부 차관을 만나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10개를 떼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기득권을 떼는 일인데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경기도의회에서도 여야 막론하고 하나로 뜻을 모았다. 일단 첫 단추가 주민투표니까 잘 검토해주시고 빠르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경기북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성장잠재력이나 국가 발전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일이다. 단순히 경기북부가 발전한다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경제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도 “새로운 시대를 맞아 김동연 지사께서 진정성 있게 화두를 제안했고 거기에 북부 주민들의 염원이 많이 커졌다”면서 “작년 12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갔을 때도 대통령께도 건의드렸다. 이번에 좋은 출발이 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경기도가 역사적으로나 경제, 사회적으로나 워낙 중요한 곳이어서 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것이 국가 정책적으로 어떤지, 또 경기도 내부의 공감대는 충분한지, 다른 시도에 어떤 영향을 줄 건지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주민투표 요청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첫 행정 절차다. 경기도 요청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검토하게 된다. 주민의견 수렴 절차로는 주민투표 또는 지방의회 의견 청취가 있다.

경기도는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분할에 관한 사항인 만큼 도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공약이다. 김 지사는 앞서 25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선포식을 갖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2024∼2040년까지 17년 간 총 213조 5천억 원 규모의 기반조성 투자와 민자유치 계획을 추진할 경우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p 끌어올릴 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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