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이한호 기자|이번 추석 연휴, 두 매력적인 영화가 동시에 극장 개봉에 나선다. 서로 다른 장르와 스타일의 두 영화가 코로나가 끝난 추석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

우선 국내 유명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오는 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배우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다채로운 장르의 요소를 섞어놓은 판타지 액션 영화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김성식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영화의 주인공 '천박사'(강동원 분)는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로, 의뢰인을 말빨로 홀리며 사건을 해결한다. 주로 부잣집을 돌며 거액의 퇴마비를 받아 생활하던 그에게 '유경'(이솜 분)이라는 의뢰인이 등장, 거액의 수임료와 함께 그녀의 동생 '유민'(박소이 분)을 구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사건을 통해 천박사와 그의 파트너 '인배'(이동휘 분)는 악귀 '범천'(허준호 분)과 마주하게 되는데, 범천은 인간의 영력을 사냥해 더욱 강력해지려는 악한 존재다. 천박사와 인배는 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여러 위험과 마주하게 된다.

강동원은 이 영화를 통해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주인공 '천박사'를 소화해내며, 이동휘, 이솜, 박소이 등 다양한 배우들과 뛰어난 케미를 선보인다. 특히 강동원과 이동휘의 브로맨스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 감독이 조연출을 맡았던 작품의 배우들도 적재적소에 카메오로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천박사 퇴마연구소’는 퇴마, 액션, 판타지, 모험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섞어 놓은 영화로, 추석 연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로 기대되고 있다.

전국 릴레이 시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영화 '1947보스톤'은 오는 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1947보스톤은 한국인 운동선수 최초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 선수가 은퇴 후 보스톤마라톤 대회에서 감독을 맡아 국제대회에 우승을 차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영화의 첫 시작은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이 월계관을 쓰고 시상대에 선 장면으로 시작한다. 다만 그의 얼굴이 어두운 모습을 내비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가슴의 ‘일장기’ 때문이다.

당시 일장기를 가렸다는 이유로 일제로부터 모진 핍박과 탄압을 받던 손기정은 독립 후 보스턴마라톤대회 한국선수단 감독을 맡게 된다. 이후 제자인 서윤복을 만나 1947년 보스톤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손기정과 베를린올림픽에서 경쟁했던 남승룡은 서윤복의 코치로서 이들을 보좌한다.

손기정 역할로는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 하정우가, 서윤복은 ‘미생’의 장그래로 유명한 임시완이 맡았다. 남승룡 역에는 배성우가 맡았지만, 음주운전 논란으로 잇따른 제작보고회에 전면 불참했다.

이외에도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특별출연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박은빈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박효주 등이 참여한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감독에 달성한 강제규 감독은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이번 추석 시즌을 맞아 1947보스톤은 가족 관람객들을 겨냥한다. 1947보스톤은 러닝타임 108분·만 12세 이상 관람가다. 짧은 러닝타임과 비교적 낮은 관람등급으로 가족끼리 보기 편한 영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47보스톤이 손익분기점 450만 명을 넘어 추석 극장가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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