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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이한호 기자|애플이 내일 새벽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다. 전 모델에 USB-C형 충전단자와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고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모델에 따라 최대 100달러 인상이 예상된다.

애플은 한국시간 9월 13일 새벽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시리즈 9, 애플워치 울트라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는 전작과 같이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 맥스 4종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폰15 4종은 모두 기존의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형 충전단자가 탑재된다. USB-C가 아이폰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애플이 고수해왔던 라이트닝 포트를 포기한 건 EU(유럽 연합)이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충전기 구입을 방지해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다만 애플이 자사의 인증을 받지 않은 케이블에 대해 데이터 전송과 충전 속도를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아이폰14에서는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적용됐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전 모델로 확대된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이 탑재돼 있는 펀치홀 영역을 UI 상에서 활용해 마치 빈 공간이 아닌 또 다른 디스플레이 공간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이로서 아이폰X에서 처음 등장해 이른바 ‘M자 탈모’로 불렸던 노치 디자인은 6년 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다만 이 외에 소비자들이 크게 관심을 끌 만한 업그레이드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된다.

애플은 이번에도 기본형(일반·플러스) 모델과 프로형(프로·프로 맥스) 모델의 성능에 크게 차이를 뒀다.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는 특별한 신기술이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카메라가 전작의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향상되는 것 외에는 변경점이 비교적 미미하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A15바이오닉에서 지난해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에 탑재됐던 A16바이오닉 칩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반면 프로형은 하드웨어 부문에서 크게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의 디스플레이에는 ‘LIPO(Low-Injection Pressure Over-molding)’ 기술이 적용된다. LIPO는 이미 애플 워치 시리즈 7에 적용된 바 있다. LIPO 기술을 통해 화면 베젤을 최대 1.5mm 수준으로 줄여 화면 체감 면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임도 전작의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티타늄 소재로 바뀐다. 티타늄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며, 알류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과 내식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에서는 프레임 변경으로 각각 18g, 19g씩 감소한 188g, 221g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두께는 전작보다 다소 두꺼워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AP도 업그레이드 된다. 아이폰15 프로형 모델에는 최신형 애플 A17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다. TSMC의 선단공정인 3nm로 양산되는 A17 바이오닉은 6코어 CPU와 GPU, 6GB 용량의 LPDDR5 메모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프로 맥스에는 이번 아이폰15 시리즈 중 유일하게 최대 6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잠망경 렌즈까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 부속이 가로 방향으로 배치된 잠만경 렌즈는 빛을 한 차례 굴절시켜 이미지 센서로 보낸다. 따라서 카메라를 두껍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초점거리를 확보해 ‘카툭튀’를 방지할 수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난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A17 바이오닉과 잠망경 렌즈를 탑재한 최상위 모델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가격만 100달러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아이폰14 시리즈의 출고가는 128GB 기준으로 아이폰14 799달러, 아이폰14 플러스 899달러, 아이폰14 프로 999달러, 아이폰14 프로 맥스 1099달러였다.

작년 아이폰14 출시 당시 미국의 출고가는 전작인 13시리즈와 동일했으나 강달러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는 출고가가 최대 33만원까지 인상된 바 있다. 올해도 환율이 1300원 안팍을 유지하고 있어 출고가가 100달러 인상되면 아이폰15 프로 맥스 128GB의 한국 출고가는 19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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