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너지 기공식 참석 “경기동부 불균형 해소, K-배터리 허브 역할 기대”
규제중첩 여주에 K-배터리 생산라인 첫 삽. 투자유치 후 7개월 만에 투자 실현 성과
민주신문=강인범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의 해법으로 제시했던 투자 유치 성과가 구체화 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여주시 점동면에서 열린 그리너지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리너지사의 투자는 여주시 발전과 지역불균형 문제 해소, K-배터리 허브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동부와 북부에 낙후된 쪽과 그러지 않은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그리너지 공장이 불균형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 김 지사의 진단이다.
경기도의 대표적 규제 중첩지역인 경기동부권역 여주에 있는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인 ㈜그리너지는 방위산업용 K-배터리(차세대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그리너지는 1천억 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경기도와 지난 2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지 7개월 만에 협약 이행이어서 이례적으로 신속하다는 평가다.
김동연 지사는 “이 일대에 그리너지를 필두로 관련 협력업체가 함께 오게 되면 여주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K-배터리산업에 큰 기반과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그리너지의 이차전지는 수명과 출력을 개선해 기존에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중장비, 버스, 농기계, 산업용 장비의 빠른 전동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그리너지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경기도 및 여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그리너지와 함께 여러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그리너지가 계획대로 내년 말에 준공돼 2차전지 배터리를 잘 생산해서 대한민국 최고는 물론 세계적인 큰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여주 시민들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리너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와 2차전지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2017년 2월 설립한 외국인투자 새싹기업(스타트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총 300억 원을 유치했고, 추가로 400억 원의 투자도 협의 중이다.
㈜그리너지는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2만 6천870㎡ 규모 부지에 2024년 12월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해 약 8천400㎡ 규모의 방위산업용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92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여주시를 비롯한 경기 동부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보호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 대표적인 규제 중첩지역으로 기업의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기공식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그리너지의 여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2022년 2월부터 전 세계 28개국 85개 전기차산업 기관과 협력 중인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Global EV Assocition Network)와 함께 했으며, 충청도․전라도와 치열한 유치전을 거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월 7일 도정 연설에서 민선 8기 임기 내 100조 이상 투자유치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민선8기 경기도 출범 이후 도는 △AMAT, ASML 등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기업 기술연구소와 전력용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온세미 유치 등으로 약 8조 8천억 원 투자유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15조 9천억 원 △부천대장지구 SK이노베이션 1조 원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약 2천608억 원 등 현재까지 총 34조 7천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