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워킹 테크놀로지’ 기술력 집약 제품…안마의자 대중화 ‘초석’
5년간 R&D에 928억 원 투자…온라인 시장 점유율 20%↑ 목표도

바디프랜드 '팔콘 론칭쇼' 현장.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도곡타워 본사 1층 바디프랜드 '팔콘 론칭쇼' 현장.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민주신문=최경서 기자|올해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바디프랜드가 이번에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기술력을 집약한 소형 안마의자를 내놨다.

바디프랜드는 5일 도곡타워 본사 1층에서 론칭쇼를 개최하고 신제품 ‘팔콘’을 공개했다. 바디프랜드 신제품 발표회는 이번이 올해 세 번째다.

론칭쇼에서 지성규 바디프랜드 수석부회장은 “팔콘은 콤팩트한 사이즈지만 로보워킹 테크놀로지의 핵심 기능은 물론 각종 기능이 탑재돼 바디프랜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라며 “늘어나는 1·2인 가구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팔콘 론칭쇼’에는 메인 모델인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참석해 팔콘 제품 언베일링을 진행하고 ‘내돈내산’ 후기를 밝혔다. 비는 아내이자 배우 김태희와 함께 바디프랜드 부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비는 “팔콘은 나에게 좋은 의료기기이자 마사지 기구다. 최근 근육과 관절 등이 안 좋은데 팔콘이 도와줘서 많이 좋아졌다”며 “저처럼 근육, 관절이 안 좋은 분들에게 의료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팔콘이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팔콘 매출 목표를 올해 말까지 300억 원으로 제시하고 1000억 원 규모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현재 10%에서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5일 도곡타워 본사 1층 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팔콘 론칭쇼'에서 바디프랜드 메인모델로 활동 중인 가수 겸 배우 비가 언베일링을 하고 있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5일 도곡타워 본사 1층 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팔콘 론칭쇼'에서 바디프랜드 메인모델로 활동 중인 가수 겸 배우 비가 언베일링을 하고 있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 ‘팬텀로보’ 이은 두 번째 로봇형 안마의자

팔콘은 지난해 바디프랜드가 출시한 ‘팬텀로보’에 이은 두 번째 로봇형 안마의자 제품이다.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콤팩트 사이즈로 출시됐다.

특히 이번 제품은 최근 들어 작은 사이즈를 찾는 고객 니즈가 늘어남에 따라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로보 마사지 포함 완전한 전신 마사지를 제공하는 제품 중 중소형 아파트 거실 및 중대형 아파트 침실, 서재 공간에 놓아도 손색없는 가장 작은 제품이다.

실제로 한국리서치의 안마의자 시장조사 보고서를 보면 2021년 기준 안마의자 사용자 82%가 30평대 이상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30평대 이하 아파트 수는 무려 88%에 달한다. 이에 바디프랜드는 30평대 미만 소비자들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는 사이즈와 인테리어, 기능, 가격 등으로 출시된 팔콘 제품을 통해 가성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팔콘에 적용된 핵심 기술 로보 모드는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기존에는 자극하기 힘들었던 코어 근육까지 마사지할 수 있다. ‘장요근 이완’, ‘이상근 이완’, ‘전신 스트레칭’, ‘하체 스트레칭’, ‘사이클 모드’ 등 8가지 로보 모드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특히 팔콘의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는 기존보다 움직임 폭임 더 넓어졌고, 속도도 2배 빠른 다리 모터가 적용돼 더 역동적이다.

이 외에도 목·어깨, 허리·엉덩이, 발·다리 등 부위별 케어,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헬스케어, 음악과 함께하는 멘탈 케어, 몸 상태에 맞춰 마사지하는 매일케어 등 총 27개 자동 마사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수능 준비로 지친 수험생을 위한 기능도 있다. 매일 케어 프로그램 중 수험생 모드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의 목과 허리에 쌓인 피로를 개선해주며 취침 전에는 편안한 숙면을 위한 수면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원하는 마사지 조합을 구성해 사용자 계정에 등록할 수 있는 ‘나만의 케어’ 기능도 눈길을 끈다. 사용자 계정은 최대 7개까지 생성할 수 있어 이미 등록된 사용자라면 체형 측정을 반복하지 않고 빠르게 안마의자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팔콘은 리모컨 등 인터페이스가 개선됐고, 다리부와 후면부에 총 14개 끼임 감지 센서를 적용해 안전을 강화했다. 마사지 종료 후에는 온전한 휴식을 위해 안마의자 자세와 마사지볼 위치, 간격을 설정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 신제품 '팔콘'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바디프랜드 신제품 '팔콘'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 기존 안마의자 인식 바꿔버린 ‘체험 행사’

이번 ‘팔콘 론칭쇼’에선 팔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기자도 팔콘 제품에 앉아 각종 기능들을 살펴봤다.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착석 시 편안한가’일 것이다. 우선 팔콘에 앉자마자 안마의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헤드레스트’의 푹신하고 포근한 쿠션감이 편안함을 줬다. 팔콘 제품 헤드레스트는 바디프랜드만의 고객만족 기술 서비스 품질 경영 철학 5가지를 나타낸 오각형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바디프랜드에서 자신 있게 내세우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기술은 기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안마의자의 인식을 ‘가만히 누워 있는 마사지 의자’에서 ‘앉아서 운동하는 의자’로 완전히 바꾸게 했다.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는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기존에는 자극하기 힘들었던 심부 코어근육까지 마사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팬텀 로보’ 제품에 적용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 로보워킹 테크놀로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5년간 무려 928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안마의자 업계에서 약 1천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바디프랜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회사는 단 79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승호 전무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신제품 론칭인데, 이는 최근 바디프랜드가 연구개발에 몰두한 성과”라며 “바디프랜드는 지난 5년간 업계에서 가장 큰 금액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규모로 보면 2위 회사와 12배, 3위와 30배 가량 차이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팔콘 제품은 로보워킹 부위의 가동 범위를 기존 65도에서 71도로 6도 늘렸고, 각도 범위 역시 기존 82도에서 92.3도로 10.3도 개선해 하체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 등 운동성을 극대화했다.

또 안마의자는 소음이 커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기 부담된다는 인식도 사라졌다. 이번 팔콘 제품은 소음이 매우 적다. 론칭쇼가 진행된 현장에서의 체험인 만큼 가정집에서 느끼는 소음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옆자리는 고사하고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동작음 조차 잘 들리지 않았다.

물론 체험용 제품이자 새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향후 소음이 증가할 우려가 있으나 이는 여느 기구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론칭쇼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궁금했던 무중력 모드도 체험해봤다. 기능에 대해 소개받을 당시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 여겼으나 막상 체험해보니 몸이 붕 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무중력으로 온몸에 힘이 빠져 피로가 단숨에 날아가는 듯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마사지 볼과 롤러 등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안마의자는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에 사용자에 따라 마사지 위치가 맞지 않는 불편함이 따르기 일쑤다.

바디프랜드 신제품 '팔콘'이 무중력 모드로 설정돼 있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바디프랜드 신제품 '팔콘'이 무중력 모드로 설정돼 있다. ⓒ민주신문 최경서 기자

그러나 팔콘은 마사지 볼과 롤러 등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사용자가 직접 몸을 움직이는 등 고의적으로 부위를 접촉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XD 마사지 모듈이 적용돼 마사지 볼의 돌출 범위를 5단계로 조절하거나 사용자 체형에 맞게 간격을 3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제품 좌측 팔 받침대 쪽 조그 다이얼을 통해 언제든 눕히고 세울 수 있는 점도 편했다. 기존 안마의자는 정해진 각도만큼 단계별로 눕히거나 세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팔콘은 조그 다이얼을 스피커 볼륨처럼 시계 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다.

메인모델 비도 엄지를 치켜세운 온열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무더위가 기승인 한여름에도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금방 사라졌다. 마사지 부위를 뜨끈하게 꾹꾹 눌러주는 듯한 느낌으로 피로가 더 빨리 해소되는 효능감을 받았다.

리모컨도 인상적이었다. 팔콘의 리모컨은 삼성 갤럭시탭 8.7인치다. 팔콘은 근육량과 체지방률을 비롯해 체질량지수(BMI), 단백질, 체지방 등 총 7가지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데, 태블릿을 통해 체성분 측정 과정과 결과를 사용자 관점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팔콘 체험은 ‘비싸고 사이즈가 크며, 시끄럽고 불편한 안마의자’ 등의 부정적 인식을 180도 뒤집는 계기가 됐다.

올해 세 번째 신제품이지만, 메디컬 R&D 총괄 CTO 조수현 전무는 “이게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지난 5년간 연구개발에만 약 1000억 원을 쏟아부은 바디프랜드의 진심을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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