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이양승 교수 "허위사실임을 알면서 '엿먹으라' 식으로 보도... 그게 실수인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준비 소홀과 운영 미숙으로 논란이 된 잼버리 사태에 대해 '민주당 독점 체제의 전라도 시스템이 원인'이라는 진단을 내렸던 군산대 이양승 무역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YTN을 향해 '사회적 흉기'라고 맹비난했다.  

이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에 "YTN은 사회적 흉기이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YTN을 두고 한 말"이라며 "YTN은 얼마 전에도 고의적으로 이 후보자 얼굴을 내보내고 자막엔 '싸이코 패스'를 딸려 보냈다. 그 의도는 누가봐도 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YTN은 노골적으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 '이 후보자 배우자가 인사 청탁으로 받은 돈을 두 달여가 지난 뒤에 돌려주었다'고 보도했다"며 "사실과 다르다. 돈을 즉시 돌려줬다는 법원 판결문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마을방송도 아닌 YTN이 그 판결내용을 몰랐을 리가 없다"며 "특정인을 옭아매기 위해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보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YTN은 지난 18일 '이동관 후보자 부인에게 2000만원을 줬고, 돌려받기는 했지만 시점은 바로 다음 날이 아니고 한참 뒤였다'는 인사청탁 당사자의 일방주장 만을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후보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인사청탁 차원의 금품수수나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없고, 과거 현금을 기념품으로 위장해 담아온 것을 확인한 즉시 돌려줬고 민정수석실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며 "인사청탁 당사자가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판결문에도 돈을 즉시 돌려줬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할 것을 YTN에 수차례 요청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교수는 "허위사실임을 알면서 '엿먹으라' 식으로 보도를 했는데 그게 실수냐"고 반문하며 "싸이코 패스는 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르지만 YTN은 실수를 가장해 특정인을 향해 잔혹하게 칼을 휘두른다. 요즘 좌파언론과 민주당은 입만 열면 '언론장악'이란 말을 떠들고 있는데, 한국에 언론장악은 없다. 굳이 있었다면 문재인 때였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방통위원장은 원래 임명되는 자리다. 방통위원장 바뀐다고 한겨레, 경향 등은 논조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게 무슨 언론장악인가. YTN, MBC, KBS 등을 보면 언론장악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정방송 실현을 위해 비리 언론인들을 솎아낼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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