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 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5000만 원대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24일 상습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전날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주차장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 30여 대에서 5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 준비로 경황이 없어 문을 잠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리고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중심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차량의 손잡이를 당기거나 손전등을 비춰 차량의 잠금 여부를 확인했으며, 차량 내 현금과 노트북 등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절도행각은 공항 주차장을 이용한 한 여행객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이 여행객은 경찰에 “공항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120만 원이 사라졌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2개월간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전날 오전 2시8분께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조사과정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범행을 저질렀고 1000여 대의 차량에서 금품을 훔쳤다”며 “생활비로 사용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경기도에 거주중인 A씨의 자택에서 현금 4500만 원과 피해품을 압수했다. 또한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 주차장 이용 시 차량문을 확인하고 귀중품은 되도록 차 안에 두지 말아야 한다”며 “추가 조사를 벌여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