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링컨 3개 차종, 리콜 후 결함 지속에 시정조치 한시적 보류
“어라운드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서 문제…2분기 중 리콜 재개”

© 포드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 포드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민주신문=승동엽 기자 | 포드코리아가 포드 익스플로러와 링컨 에비에이터·코세어의 후방 카메라 시정조치(리콜)를 잠정 중단했다.

후방 카메라에 대한 리콜 실시 이후에도 블루 스크린 발현 증상이 지속되자 결국 진행 중이던 리콜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고 원인 분석에 나선 것이다.

앞서 포드코리아는 지난 2월 28일 포드 익스플로러, 링컨 에비에이터, 링컨 코세어 등 총 2만4219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갔다.

대상 차종은 ▲2019년 5월 9일부터 2022년 11월 17일에 제작된 포드 익스플로러(2020-2023년식) ▲2019년 8월 29일부터 2022년 12월 5일 제작된 링컨 에비에이터(2020-2023년식) ▲2019년 7월 12일부터 2022년 11월 18일에 제작된 링컨 코세어(2020-2022년식) 등이다.

구체적으로 해당 차종은 360도 카메라 시스템(어라운드뷰) 작동 시 간헐적으로 후방 카메라 정보가 디스플레이 화면에 공급되지 않아 블루 스크린 현상이 발생하는 결함이 나타났다.

어라운드뷰는 차량 전후좌우에 장착된 카메라다. 촬영한 영상을 이용해 위에서 내려보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장치이다.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전·후방에 1개씩, 양쪽 사이드 미러에 각각 1개씩 설치되는 데 해당 차종들은 이중 후방 카메라의 정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결함이 발생한 것이다.

어라운드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후진 시 충돌 우려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운전자 안전에 악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포드코리아가 후방 카메라 리콜을 실시한 이후에도 블루 스크린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 증상이 더욱 악화됐다는 사례가 차주들 사이 잇따랐다. 블루 스크린 발생 횟수가 더 늘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온라인상에서도 “리콜을 위한 리콜을 또 해야 하나” “업데이트 후 오류가 더욱 심해졌다” “리콜을 받고 곧바로 블루 스크린이 떴다” “오히려 괜찮았던 차도 의무적으로 리콜 실시 후 증상이 악화됐다”는 등의 반응이 줄지었다.

이 같은 상황 속, 결국 포드코리아는 최근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주들 사이 나돌던 리콜 잠정 보류에 대한 입소문이 현실화된 것이다.

포드코리아는 “360도 카메라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관련해 일부 문제점이 확인됐다”라며 “해당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시정 조치를 보류하게 됐다”고 관련 공문을 통해 고객에게 알렸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중으로 시정조치 재개가 가능할 예정이다”라며 “이미 시정조치를 받은 차주들도 새로운 조치 방법이 공지되면 재시정 조치를 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본지는 이에 더해 결함이 시정되지 못한 보다 정확한 원인과 구체적인 시정조치 재개 시점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자 포드코리아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미국 포드자동차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약 17억 달러(2조8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 사업부문은 EBIT(이자지급. 세전이익) 기준으로 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포드의 1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05만대, 매출은 20% 늘어난 414억달러(55조5588억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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