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 그룹 본사 항의 방문, ‘대화의 자리’ 마련 촉구도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퍼시스 본사 이미지 ⓒ 카카오맵 캡처
퍼시스 본사 이미지 ⓒ 카카오맵 캡처

‘판매방식 변경’을 문자로 통보한 퍼시스가 ‘위탁판매’ 강행으로 대리점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급기야 상생파트너인 대리점주가 본사 항의 방문을 통해 반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를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80여개 대리점주로 구성된 ‘퍼시스 유통망 상생협의회(상생협)가 지난달 27일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퍼시스그룹 본사에 위탁판매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 방문했다.

상생협은 위탁 판매 반대 서명을 전달하고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지방 대리점・대리점주 50여명이 참석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조삼제 퍼시스유통망상생협 회장은 이날 위탁판매 정책 중단・전면 재검토, 전국 대리점이 참여 위탁판매정책 공청회 실시, 본사와 유통망 상생 협의체 구성 등 상생협 요구를 전달했다.

전국 86개 대리점주가 서명 날인한 위탁판매 정책 변경 반대 동의서도 박광호 퍼시스 대표에게 건넸다.

상생협 회원들은 ‘위탁판매 반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재차 항의 뜻도 밝혔다.

상생협 소속 86개 대리점은 전국 퍼시스 대리점의 약 60%에 이르며 퍼시스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상생협에 따르면 퍼시스 본사는 지난해 9월 후 판매 정책 변경에 대한 전국 대리점 공청회 마련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고 현재까지 대화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일부 대리점에 상생협 참가를 못 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상생협은 대화와 협력으로 함께 성장을 위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퍼시스 유통망상생협의회 소속 점주 50여명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퍼시스 본사를 방문해 위탁 판매 반대 서명을 전달하고 항의 집회를 열었다. ⓒ 퍼시스 유통망 상생협의회
퍼시스 유통망상생협의회 소속 점주 50여명은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퍼시스 본사를 방문해 위탁 판매 반대 서명을 전달하고 항의 집회를 열었다. ⓒ 퍼시스 유통망 상생협의회

◇ 판매정책 변경 대리점 ‘소외’ 우려

퍼시스 본사는 ‘고객 주문을 받은 대리점이 본사에 발주’ 방식서 ‘고객사가 직접 본사에 주문’하는 형태의 위탁 판매로 정책을 바꿀 계획이다.

상생협은 이렇게 될 시 고객을 유치한 대리점은 판매 과정서 소외되고, 본사에 고객 정보를 그대로 넘기고 판매가를 본사가 직접 통제할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퍼시스는 올해 3월 ‘중요공지-2023년 유통망 계약 체결 관련 정전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정정 공지문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공지문에는 ‘당사는 3월 공정위 시정명령에 따라 그 내용을 반영해 변경된 계약내용에 대한 체결을 요청했으나 일부 기타 조항 변경은 공정위 시정명령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돼 있다.

또 일부 대리점주에게는 ‘대리점 판매 계약갱신’과 관련 올 3월 30일자 공지를 문자로 통보하기도 했고, ‘정전의 건’ 공지를 통해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으로 업무에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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