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현대차 양재 사옥 표지석 ⓒ 뉴시스
현대차 양재 사옥 표지석 ⓒ 뉴시스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3조 59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상장사 영업익 1위에 올랐다. 분기 사상 영업익 최대치도 경신했다.

26일 현대차가 경영실적 컨퍼런스콜 통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은 IFRS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7조 7787억 원, 영업익 3조 5927억 원, 당기순익 3조 4194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영업익은 전년 동기대비 86.3% 증가한 실적으로로 분기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률도 기존 최고기록인 2012년 2분기 11.6%에 근접한 9.5%를 거뒀다.

영업익 측면에서는 상장사 중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홀딩스 등을 앞지르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올 1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신규 배당 정책 수립 및 분기 배당 실시 발표,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 골자다.

새 배당 정책은 배당 기준이 기존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됐고,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됐다.

배당주기도 기존 연 2회서 연 4차례로 확대했고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할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서 102만 1712대를 판매했고 이는 전년 동기와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향후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 매 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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