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브라이튼‧빌라‧뉴캐슬, 라리가 AT마드리드 ‘러브콜 쇄도’
이강인 에이전트, EPL 구단 방문…‘15호 프리미어리거’ 탄생 조짐

[민주신문=최경서 기자] 

이강인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리그 경기를 하고 있다. ⓒ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리그 경기를 하고 있다. ⓒ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22)과 마요르카 구단 동행은 이번 시즌 이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등 다수의 팀과 연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요르카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강인을 더 이상 품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20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조항과 세기의 거래를 하고 싶어 하는 팀이 있다”며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바이아웃 금액인 1800만 유로(약 262억 원)에 마요르카를 떠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 이적이 마요르카에 ‘세기의 거래’가 될 것으로 봤다. 과거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이적하던 당시 이적료 없이 합류했기에 이강인의 이적료로 재투자할 수 있는 역사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축구선수 중 한 명인 그를 잔류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겨우 두 시즌 만에 보내줘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마요르카는 이강인 영입 자금으로 오히려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은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을 결심했으나 구단이 반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이강인은 마요르카 SNS 계정을 ‘언팔’하면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도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실제 1800만 유로인 것과 다르게 3000만 유로(약 437억 원)라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이강인을 잔류시키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이강인은 애스턴 빌라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울버햄튼, 번리, 브라이튼, 웨스트햄, 뉴캐슬 등 EPL 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스페인에선 이미 AT마드리드가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가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등 EPL 구단들의 구장과 사무실에 방문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강인의 EPL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올 시즌 이강인은 28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를 대표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했다.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기록’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크로스 횟수는 프리메라리가 4번째인 148회, 드리블 성공 횟수 역시 4번째인 59회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 역시 점차 보완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드리블 성공률이 빛난다. 올 시즌 이강인의 드리블 성공률은 67.8%다. 10번 드리블을 하면 7번은 수비를 제친 셈이다. 경기당(90분) 드리블 성공률은 평균 2.4회다.

지난 17일 셀타 비고전에선 무려 9번(13회 시도) 돌파에 성공해 14년 만에 구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음에도 ‘후스코어드닷컴’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인 평점 9.1을 준 이유다.

이강인은 이 경기로 유럽 ‘5대 리그 주간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하는 등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마요르카와 결별이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EPL 진출이냐 스페인 잔류냐, 이제 이강인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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