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주는 것이 예의”→“남편 요즘 중국서 잘 나가”

[민주신문=최경서 기자]

함소원(왼쪽)과 진화(오른쪽)이 SNS 라이브방송을 틀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함소원 라이브방송 캡쳐.
함소원(왼쪽)과 진화(오른쪽)이 SNS 라이브방송을 틀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함소원 라이브방송 캡쳐.

방송인 함소원이 남편 진화와 이혼하겠다는 소식을 전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으나 약 6시간 만에 번복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함소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제는 어쩔 수가 없네요. 이혼하겠습니다. 이혼해주세요”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한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입장문에는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 도중 조작 논란이 불거져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나 이와 관련해 자신과 가족이 악플에 시달린 사실과 이혼을 결정한 배경 등이 담겨 있었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서 저만 빠지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제 주도하에 조작됐다고 몇몇 안티팬이 이상한 글을 보내기 시작했다. 공개하기도 무서운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은 저뿐만 아니라 시아버님, 시어머님, 세 명의 시누이에게까지 포함됐다”며 “시부모님은 무엇보다 7년의 긴 기다림 끝에 태어난 귀중한 아들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는 점을 가장 괴로워하고 계신다”고 고백했다.

또 함소원은 “저 하나로 인해 그동안 귀하게 자라온 남편에게 또 시댁 식구들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준 것 같다”며 “남편이 비슷한 나이, 비슷한 좋은 집안의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떠나주는 게 그가 제게 준 사랑에 대한 보답이고 마지막 예의라고 생각한다”라며 이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해프닝이었다. 이혼하고 연예인도 포기하고 모든 걸 포기하고 살고 싶을 정도로 죽을 만큼 힘들다는 함소원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힌 지 약 6시간 만에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사실이 아니니 진정하시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방송에서 함소원은 “한국과 베트남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지금은 잠시 진화가 중국 방송하는 걸 도와주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기사가 났다고 해 여러분 마음을 진정 시키려고 급하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진화가 요즘 중국 방송에서 정말 잘 나간다. 중국에서 영화와 예능 출연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며 뜬금없이 ‘남편 자랑’ 삼매경에 빠졌다.

또 함소원은 ‘사이가 안 좋아 보인다’는 댓글에 대해 “사이는 자주 안 좋다. 내일이나 모레 혜정이를 보러 베트남에 들어가야 한다. 베트남 가서 또 라이브 방송을 켜고 딸 영상도 찍어서 올릴테니 마음 놓아도 된다. 안심하시라”고 웃어 넘겼다.

두 사람의 이혼 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혼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발표한 뒤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함께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모자라 태연하게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하는 행동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 2월 두 사람은 관계가 틀어져 결별하기로 결정했으며 진화는 최근 관계를 마무리하고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함소원이 “오늘은 아무 말도 안하고 싶다”며 침묵을 유지해 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이후 이혼은 진행되지 않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