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한 ‘중형 SUV’ 이미지 강화…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감 여전
신규 인포테인먼트 탑재 편의사양 개선…‘친환경’ 부각 행사도 눈길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식물관PH’에 전시된 르노코리아자동차 ‘더 뉴 QM6’.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식물관PH’에 전시된 르노코리아자동차 ‘더 뉴 QM6’.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혁신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온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대표 모델인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QM6’의 이미지 변경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린다.

2016년 첫선을 보인 QM6는 SUV 차량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있다. ‘SUV는 디젤’이라는 공식을 가솔린 모델 출시로 보기 좋게 깨버렸고, 이어 2019년에는 국내 유일 액화천연가스(LPG) 모델도 선보이면서 SUV도 친환경 차량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 같은 도전 정신은 QM6가 출시 7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르노코리아차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이유다. 

◇ ‘친환경’ 행보 박차 가하는 ‘QM6’

지난 15일 기자는 이달 출시된 르노코리아차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를 시승했다. 르노코리아차는 이날 시승 행사 장소로 서울 수서역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식물관 PH’로 선정했다.

이 곳은 평소 1~2층은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전시돼 있는 카페로, 3~4층은 전시공간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아마씨유와 옥수수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한 친환경 공정으로 제작한 ‘나파 가죽시트’가 적용된 ‘더 뉴 QM6’ 실내.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아마씨유와 옥수수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한 친환경 공정으로 제작한 ‘나파 가죽시트’가 적용된 ‘더 뉴 QM6’ 실내.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르노코리아차가 이곳에서 SUV 차량을 전시하고 시승행사를 기획했다는 점은 QM6에 대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셈이다. 르노코리아차가 QM6 디젤 모델을 과감히 단종시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르노코리아차는 이번 ‘더 뉴 QM6’를 통해 친환경 행보에 한 걸음 더 내디뎠다. 실내 가죽시트를 화학물질 대신 아마씨유와 옥수수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한 친환경 공정으로 제작한 ‘나파 가죽시트’가 그것이다.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친환경 감성의 올리브 그린 색상은 유니크하면서 세련된 느낌으로 색다른 감성을 느끼게 한다.

‘더 뉴 QM6’ 가솔린 모델 ‘GDe 프리미에르’.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더 뉴 QM6’ 가솔린 모델 ‘GDe 프리미에르’.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 전면 외관 디자인‧편의사양 개선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 모델의 최상위 모델인 ‘QM6 GDe 프리미에르’다. 

우선 기존 대비 넓어진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한눈에 들어왔다. 패턴도 벌집형에서 일자형으로 변경돼 더욱 확장된 느낌을 받는다.

기존 날렵했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중후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한층 돋보였다. 소소한 변화가 차량의 이미지를 180도 바꿔놓은 모습이다.

특히 이전과 달리 크롬 도금을 최대한 억제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아울러 변경된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 맞춰 범퍼와 앞뒤 스키드에도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좀 더 입체적인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헤드램프 안에는 버티컬 디자인의 LED 주간 주행등을 탑재해 더욱 강렬해진 인상을 심어줬다.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더 뉴 QM6’ 운전석과 차량에 적용된 프레임리스 룸미러, 공기청정 시스템, LED 살균 모듈.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더 뉴 QM6’ 운전석과 차량에 적용된 프레임리스 룸미러, 공기청정 시스템, LED 살균 모듈.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탑승자를 위한 편의사양도 한층 개선됐다. 

‘이지 라이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9.3인치 디스플레이에는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 멜론‧지니 뮤직, 유튜브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와이파이 테더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기청정순환모드‧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의 공기청정 시스템과 앞좌석 LED 살균 모듈도 새롭게 적용됐다. 뒷좌석에는 65W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C타입 USB 포트가 설치돼 노트북‧태블릿 등의 충전도 용이하다.

더 뉴 QM6.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더 뉴 QM6.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 정숙성‧안정감 일품, 가속시 반응 아쉬워

이번 시승 코스는 식물관PH에서 출발해 경기 의왕 백운호수까지 왕복 약 50km 구간이다.

헌릉IC와 금토TG, 백운호수제방공영주차장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고속도로와 국도 비율이 약 6:4로 적절히 혼합됐다.

이 차량은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으로 복합연비는 리터당 11.6~12km 수준이다.

세 번째 만나는 QM6의 주행감은 여전히 정숙했다. 시내 주행에는 조용하고 정숙하면서 부드러운 가속이, 고속 주행에서는 안정적인 승차감이 일품이었다.

코너에서도 자체 쏠림 없이 균형이 잘 잡히면서 부드럽게 빠져나왔다. 다만 고속도로에서의 가속 시 액셀을 세게 밟으면 곧바로 치고 나가는 반응과 힘은 부족했다,

서판교IC를 빠져나와 백운호수까지의 국도에서는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능숙하게 요철을 넘어가는 승차감에 큰 흔들림은 느낄 수 없었다.

‘스마트 스카이뷰’와 ‘리얼뷰’가 함께 표시된 모습.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스마트 스카이뷰’와 ‘리얼뷰’가 함께 표시된 모습. © 민주신문 조성호 기자

주차도 더욱 편리해졌다. HD급 화질의 후방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캡처해 차량 주변 영상을 재구성한 ‘스마트 스카이뷰’와 ‘리얼뷰’가 함께 표시돼 원활한 주차를 도왔다.

‘더 뉴 QM6’는 가솔린 모델과 LPG 모델 두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2860만 원~3765만 원이다.

아울러 2열 좌석을 없앤 신개념 SUV ‘QM6 퀘스트’는 2860만 원~3220만 원이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면제받을 수 있고, 화물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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