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주차 ‘정상’ 자리 올라…일본 만화 '국내 역대 흥행' 5위
팝업에선 '오픈런' 현상 일어…유통가 협업 상품 출시 잇따라

[민주신문=전소정 기자]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 뉴시스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 뉴시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4주차 주말에 경쟁작들을 제치고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른 가운데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9일 일별 박스오피스에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9만826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이달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27일 영화 ‘교섭’을 비롯해 ‘아바타:물의 길’, ‘상견니’, ‘메간’, ‘유령’ 등의 작품들을 뒤로하고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처음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시대를 초월하는 인기로 ‘N차 관람’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달 넷째 주 금‧토‧일(27~29일) 3일 간 24만9206명이 관람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열풍 속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29일 기준 누적 관객수 192만2722명을 기록하며, 200만 관객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듯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너의 이름은(379만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명)’,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218만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명)’에 이어 역대 흥행 순위 5위 안에 진입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개봉 이후 3040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최근에서야 뒤늦게 흥행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슬램덩크’의 흥행 열풍은 추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과거 추억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뉴트로(복고풍이 새롭게 유행하는 현상) 트렌드 영향으로 36년이 지나 다시 개봉한 영화 ‘탑건:매버릭’이 누적 관객수 817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지난해 박스오피스 2위라는 뜻밖의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슬램덩크’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개봉 23일째인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지하 2층에 ‘슬램덩크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었고, 오픈 당시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온·오프라인 서점가에서 원작 만화의 인기는 물론이고, 유통가에서는 슬램덩크 협업 상품, 굿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담은 작품으로, 농구를 처음 시작한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일본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다.

특히 이번 영화에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연재 종료 이후 26년 만에 다시 직접 각본과 연출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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