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듀얼 레이저 영사기‧돌비 136 패키지 도입으로 향상된 음향·화질 '눈길'
628석서 295석으로 줄여 독립부스‧스윗스팟존 마련, 다양한 좌석 '재탄생'

[민주신문=전소정 기자]

이달 13일 오후 4시 40분경 방문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상영관 내부.  ⓒ 민주신문 전소정 기자
이달 13일 오후 4시 40분경 방문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상영관 내부.  ⓒ 민주신문 전소정 기자

스크린 크기에 압도당하고, 영화 상영 내내 양쪽 귀를 감싸는 듯한 음향 입체감에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8년 만에 리뉴얼된 월드타워 수퍼플렉스는 기존보다 선명해진 화질, 음향과 더불어 과감한 좌석 배치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 모습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4시 40분경 방문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21관 수퍼플렉스에서는 영화 ‘탑건:매버릭’이 상영됐다.

앞서 롯데시네마는 OTT, 스트리밍 등 영화 소비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영화관의 장점을 극대화한 공간으로서의 재탄생을 예고했고, 그 변화의 첫 번째로 월드타워 수퍼플렉스를 선택했다.

롯데시네마 대표 상영관인 월드타워점 21관 ‘수퍼플렉스’는 지난 2014년 세계 최대 규모 스크린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릴 만큼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스크린과 사운드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도입하고 공간의 혁신적인 변화를 위해 8년 만에 리뉴얼에 돌입했고, 지난 8월 29일부터 약 3개월 간 준비 기간을 거쳐 이달 10일 관객들에게 공개됐다.

이러한 기술력 투입과 더불어 좌석수를 기존 628석에서 295석으로 절반 가량 줄이는 등 파격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이달 13일 오후 4시 40분경 방문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에서 영화 상영 전 출입문 위치를 안내하고 있는 모습.  ⓒ 민주신문 전소정 기자
이달 13일 오후 4시 40분경 방문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에서 영화 상영 전 출입문 위치를 안내하고 있는 모습.  ⓒ 민주신문 전소정 기자

◇ '대형 스크린에 입체감 음향까지'

수퍼플렉스서 가장 먼저 시선을 이끄는 것은 가로 34m 크기의 광활한 스크린이다.

수퍼플렉스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으로 전면 교체하고, 최상의 밝기와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4K 듀얼 레이저 영사기를 설치했다.

또한 어느 좌석 위치에서도 같은 밝기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스크린에 커브와 틸트를 적용해, 실제로 넓은 크기의 스크린에 비해 위치별 각도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특히 영화 관람 시 방해가 될 수 있는 레이저 영사기 특유의 무지갯빛 반점인 ‘스펙클’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스크린 후면에 국내 최다 규모인 152개의 쉐이커 장비를 스크린 뒤에 설치했다.

이렇듯 온전하게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기 위해 스크린에 적용된 기술들로 인해 영화 시작 전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등 관객 몰입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사운드’였다.

전문가의 자문과 고도의 기술을 접목한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들은 영화 ‘탑건’의 주제곡 속 기타소리는 벅찬 마음을 더욱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수퍼플렉스는 리뉴얼을 통해 돌비 애트모스 음향 시스템을 기반으로 ‘돌비 136패키지’ 스피커를 설치하는 등 영화 상영관 중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로 관객석에 앉아있는 동안 영화 사운드가 양쪽 귀를 감싸는 듯 입체감이 느껴졌고, 작은 말소리들까지 명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음향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반사음과 간섭음 등을 차단해 소리가 더 선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스크린 후면에 국내 최대 사이즈 배플 시스템을 설치하고, 사운드 최적화를 위해 건축자재도 원형 타공 패널을 사용했다.

이처럼 롯데시네마는 현존하는 상영관 중 최고의 사운드를 구현해내기 위해 최준혁 알피지코리아 대표, 김재경 미디어큐브 대표, 김석원 블루캡 대표 등 국내 최고 음향 자문단 3명의 도움을 받아 건축설계를 비롯해 사운드 튜닝‧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달 13일 오후 4시 40분경 방문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좌석.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스위트, 최전열 빈백, 스튜디오 전경, 스튜디오 입구. ⓒ 민주신문 전소정 기자
이달 13일 오후 4시 40분경 방문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좌석.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스위트, 최전열 빈백, 스튜디오 전경, 스튜디오 입구. ⓒ 민주신문 전소정 기자

◇ 넓은 공간‧리클라이너 의자 돋보여

상영관을 들어서자마자 광활한 스크린과 함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스윗스팟존’과 독립부스 형식의 ‘스튜디오’에서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있는 조명이었다.

이날 방문한 수퍼플렉스에서는 좌석 다리 받침대를 올리고 앉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자세를 취하며 상영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기존 수퍼플렉스보다 과감하게 절반 이상 좌석수를 줄인 만큼 좌석 간 거리가 굉장히 여유 있는 편이었다.

새롭게 단장한 수퍼플렉스는 맨 첫 번째 A열은 폴리몰리 사의 빈백으로, 두 번째 B열은 소파 베드로 구성돼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관람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제격이다.

또한 기존 일반 좌석 자리에는 컴포트 리클라이너를 배치해 장시간 관람에도 여유로운 자세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스튜디오 부스 상영관 앞에 배치된 스위트 좌석 역시 덴마크 최고 인체공학적 기술이 적용된 리클라이너를 설치하고, 영화관 최초로 구획을 조성했다.

이처럼 스위트 좌석의 여유로운 공간 확보를 위해 두 자리마다 설치돼 있는 칸막이와 고급스러운 리클라이너 의자는 마치 항공기 일등석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특히 기존 영화관 좌석 간 간격이 비좁게 느껴졌던 관객에게는 넉넉한 여유 공간을 자랑하는 스위트 좌석이 편안한 관람을 위해 적격일 것이라는 인상이 들었다. 여기에 무선 충전기와 콘센트, 가방걸이까지 마련돼 있어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엿볼 수 있었다.

새단장한 수퍼플렉스에서 가장 눈여겨볼 좌석은 독립부스형 공간인 ‘스튜디오’다

스튜디오는 1층에 4명 입장 가능한 부스 3개, 2층 2명이 관람할 수 있는 부스 9개로 구성돼 있다.

국내 최초 독립부스형 좌석인 기존 씨네패밀리에서 새롭게 재탄생한 스튜디오는 우주선 내부 공간을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별도 입장 통로를 거쳐 입구에 들어서면 번호가 매겨져있는 부스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별도의 카드키로 스튜디오에 입장이 가능하며 슬리퍼와 물 등 어메니티가 별도 증정된다.

리클라이너가 설치돼 있는 스튜디오 내부는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개인적인 공간인 만큼 영화 상영 중 대화를 나눌 수도 있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여기에 내부 스피커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B&W의 5.1채널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 별도로 적용돼 있으며, 편의에 맞게 음량 조절도 가능하다.

수퍼플렉스 이용 요금은 좌석별로 주말‧주중 및 콘텐츠마다 상이하다.

한편 롯데시네마는 관객들에게 온전한 몰입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리뉴얼을 시작으로 기술, 프리미엄, 테마 등 새로운 특화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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