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전소정 기자]

그룹 트와이스. ⓒ 트와이스 공식 페이스북
그룹 트와이스. ⓒ 트와이스 공식 페이스북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연예계도 행사,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그룹 트와이스는 당초 핼러윈 콘셉트로 진행 예정이었던 7주년 팬미팅을 전격 취소했다.

31일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29일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아티스트와 임직원 모두 비통한 마음”이라며 “다음 달 5일 예정이었던 팬미팅을 취소하고자 한다”라는 공지를 안내했다.

이어 “콘셉트 변경 등 검토해봤지만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점 등 여러 측면에서 최종 취소를 결정하게 된 점에 대해 팬 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희생자와 유족분들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분들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배우 정일우도 일본 팬미팅을 하루 앞두고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정일우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추모의 뜻을 표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여러분이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오사카, 도쿄 공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추후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가수 크러쉬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 달 3일에 예정되어 있었던 공연 티켓 오픈을 포함하여, 콘서트 및 콘텐츠 공개 일정을 추후 재공지 드리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영화계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에 동참했다.

당초 이날 열릴 계획이었던 배우 마동석, 정경호 주연의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는 취소됐다.

영화 ‘압꾸정’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이날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하며 사상자 및 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을 함께 전했다.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도 다음 달 2일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이어 4일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었지만 잠정 연기됐다.

가수 장윤정. ⓒ 뉴시스
가수 장윤정. ⓒ 뉴시스

트로트 가수들도 애도에 동참했다.

가수 장윤정은 지난 30일 ‘2022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진주 공연을 취소 소식을 전하며 “공연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공표되고 온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트로트 가수 영탁과 홍진영은 각각 지난 30일 진행될 예정이던 안동 공연과 미니콘서트를 취소했다.

또한 지난 30일에는 가수 이찬원이 지난 30일 전남 화순군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참석해 애도 취지로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에 무대에 난입한 관객이 폭언을 하는 등 난동을 피우는 일도 있었다.

앞서 이찬원은 팬카페와 주최 측에 이러한 사실을 전달했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 검은 양복을 입고 4시간 가량을 내려가 행사 자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핼러윈을 맞아 몰린 인파로 인해 지난 29일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이에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고, 이에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국 3사는 지난 30일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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