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김연경이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이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김연경이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이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1년 만에 국내 배구 코트로 돌아온 김연경이 복귀전에서 팀의 완승을 이끌며 화려한 신고식을 알렸다.

김연경은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0(25-16, 26-16, 25-16) 완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이날 무려 71.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1세트 4득점을 올리며 예열을 마친 김연경은 2세트부터 코트를 맹폭했다.

김연경은 14-13에서 혼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18-13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21-14에서는 서브 득점도 기록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만 혼자 8점을 올리며 배구 여제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3세트 역시 펄펄 날았다. 김연경은 17-11에서 2연속 득점 등 혼자 4점을 책임지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에서도 김연경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2세트 초반에는 몸을 날려 디그를 성공시켰고 팀이 12-12로 맞선 상황에서는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리드를 되찾아 오기도 했다.

상대팀 감독인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후 “김연경 때문에 힘이 쭉쭉 빠졌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김연경은 2020-2021 시즌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을 뛰고 중국 무대로 진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한 김연경은 이날 배구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이날은 평일 저녁 경기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몰렸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는 434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장 전체 관중석(5800석)의 약 80%가 찼다.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김연경은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설렜다”며 “복귀전을 잘 치러 기쁘다.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됐으니 좋은 모습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평일인데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내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보면서 힘이 나서 잘 할 수 있었다”고 관중들에게 화답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