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용 니로 플러스부터 친환경 물류 내세운 봉고III까지
아이디어 공모도 추진, 생활 밀착형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기아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 ⓒ 기아
기아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 ⓒ 기아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이하 PBV)가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최근 PBV를 내세운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을 출시했고 이달 21일에는 CJ대한통운과 ‘친환경 물류 운송 혁신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그뿐만 아니라 기아는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레이 전기차를 활용한 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지난 19일부터 개최하기도 했다.

PBV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직접적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기존의 일방적인 제조사의 판매 방식보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더욱 밀접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PBV 아이디어 공모전 역시 라이프스타일을 투영하는 고객 아이디어가 모이고 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 기아 PBV 아이디어 공모전

PBV 아이디어 공모전은 참여 목적과 대상에 따라 부문을 크게 세 개로 나눴다.

우선, 차량을 사용해 사업을 펼치는 소상공인 및 스타트업 사업자가 대상인 비즈니스 부문, 일상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차량을 사용하는 일반인 라이프스타일 부문, 특장 비즈니스 운영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커스터마이징 부문이다.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은 다양한 차량 경험을 토대로 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을 갖춘 나만의 레이 EV는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면 된다.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영상과 입체 도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레이 EV를 개조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면 된다.

기아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독창성, 실현 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기아 '레이 EV를 활용한 PBV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 기아
기아 '레이 EV를 활용한 PBV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 기아

◇ CJ대한통운과 협업 PBV 영역 확대

PBV의 목적성 또한 뚜렷하다.

최근 유통 업계에서 필수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1톤 트럭의 경우 PBV에 부합하는 부분이 많다.

기아는 개인의 니즈에 따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방향이 있다면 비즈니스에 특화된 목적성도 띠고 있다.

기아는 21일 CJ대한통운과 함께 친환경 물류에 최적화된 PBV 개발 및 이와 연계한 다양한 솔류션의 사업화에 나섰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기 배송트럭 전환을 위한 봉고III EV를 먼저 공급하고 궁극적으로 CJ대한통운의 친환경 물류 사업에 최적화된 PBV를 개발, 2025년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이 봉고III EV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 요건을 제시하고 기아가 이를 전용 PBV 모델 개발 및 상품성 개선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CJ대한통운은 물류운송 현장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용성 테스트에도 참여한다.

구체적으로는 봉고III EV 사용자경험(UX) 최적화, 상하차 작업 효율화 기술 혁신, 배터리 생애주기 신사업 기회 모색 등이며 장기적으로는 배송 물품을 싣고 배송기사를 따라다니는 배송 로봇 등 자율주행 관련 시범사업도 포함된다.

◇ 택시 사업자들을 위한 PBV, 니로 플러스

기아 PBV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첫 삽을 뜬 것이 니로 플러스다.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 EV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파생 PBV이다. 다방면으로 활용성이 있지만, 택시 수요가 대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기아는 니로 플러스를 통해 국내 택시 서비스 종사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전고와 전장을 늘리고 실내를 슬림화하는 최적 설계를 통해 차별화된 공간성을 확보했다. 다시 말하면, 여객 운송에 최적 설계를 갖춘 것.

니로 플러스는 택시 및 개인과 법인 고객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사양들이 적용돼 있다.

여러 가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올인원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며, 루프 라인을 높여 헤드룸을 높이고 2열 시트 위치 최적화를 통해 거주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올인원 디스플레이는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 앱미터기, 디지털운행기록계, 음성인식 기능이 통합 적용된 단말기로 사용된다. 택시 서비스 제공자에게는 안성맞춤의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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