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겉은 승려나 ‘전과 24범’"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24범 전과자가 승려 행세로 절도와 성추행 등의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7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승려를 사칭하며 절도, 성추행 등을 일삼은 혐의(강제추행, 절도)로 김모(64,남)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8일 오후 8시30분께 부산시 사하구에 위치한 친구의 집에서 놀러온 B(63,여)씨의 주머니에서 현금 140만원을 훔치고 B씨를 성폭행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같은 달 10일 오전 3시20분께 같은 지역 한 주점에서 여성 업주에게 택시비를 달라며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여성업주에게 행패를 부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씨는 지난해 10월 교도소 출소 후 승려행세를 하기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법복을 입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횡포는 김씨로부터 해코지를 받은 피해자가 경찰에 진술하면서 꼬리가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전과 24범으로 2년 전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관을 폭행해 교도소에서 1년간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이 사건의 검찰 송치는 오는 9일께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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