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 능력 없어 보육원 앞에 버려

[민주신문=이승규 기자] 여고생 딸이 출산한 손녀를 버린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태어난지 5일 된 자신의 손녀를 보육원 앞에 버린 혐의(영아유기)로 A씨(54,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2일 충청북도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에 위치한 H 보육원 앞에 자기 딸(18,여)이 낳은 여자아이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자신의 딸이 원치 않은 임신으로 여자아이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에서 낳자 그 아이를 몰래 데리고 나와 H 보육원 앞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딸이 아이를 낳았지만 키울 능력이 없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21일 <민주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여자아이의 건강은 양호하다”며 “A씨는 조사 후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현재 A씨의 손녀는 보육원에 맡겨져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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