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회장 공동경영 원칙 입각 내년 1월 1일부로 그룹 회장직 승계
신임 회장 ‘현장통’...미래 위해 9곳 계열사 CEO, 경영진 ‘대폭’ 교체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 왼쪽)과 LS 용산타워전경 ⓒ LS그룹 민주신문 허홍국 기자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 왼쪽)과 LS 용산타워전경 ⓒ LS그룹 민주신문 허홍국 기자

LS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 세대교체로 혁신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의 시대를 알렸다.

구자열 회장은 LS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룹 경영 지원과 현재 맡고 있는 한국무역협회 수장 업무에 집중할 전망이다.

26일 LS그룹에 따르면 ㈜LS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내년 1월 1일부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재계에서 사촌 간 ‘아름다운 승계’라 불리는 LS만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이 같은 전통은 창업 1세대인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웠던 공동경영 원칙에 따른 것이다.

LS그룹은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2대 회장인 구자열 회장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각각 9년간 그룹 회장직을 역임했다.

◇ 디지털 전환 ‘진두지휘’

신임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Nikko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여러 현장서 경험을 쌓았다.

2019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 미래 변화를 진두지휘해왔다.

특히 구 회장은 ESG와 친환경 흐름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LS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에너지솔루션사업을 추진해 그룹 제 2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뒤로 물러나는 구자열 회장은 향후 ㈜LS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간 현장서 쌓은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LS글로벌 비즈니스와 신사업 발굴 등에 있어 차기 회장을 측면 지원하고, 경영 멘토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명노현 ㈜LS CEO 사장, 구본규 LS전선 CEO 부사장, 김종우 LS일렉트릭 COO 부사장, 신재호 LS엠트론 CEO 부사장(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 LS그룹
명노현 ㈜LS CEO 사장, 구본규 LS전선 CEO 부사장, 김종우 LS일렉트릭 COO 부사장, 신재호 LS엠트론 CEO 부사장(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 LS그룹

◇ 역대 최대 규모 인사

LS그룹은 같은 날 미래 준비 차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LS전선, LS엠트론 등 9개 계열사 CEO와 경영진을 교체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승진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주사인 ㈜LS도 수장이 교체됐다.

㈜LS 수장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상풍력, 전기차 부품 등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서 큰 성과를 일군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LS전선 CEO는 LS엠트론의 수년간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로 턴어라운드 시킨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맡았다.

LS엠트론 CEO는 안정적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해 신재호 LS엠트론 부사장이 선임됐다.

LS일렉트릭도 글로벌 기업들 대표를 역임한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 SE(Smart Energy) CIC(사내 독립 기업)조직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했다.

13명의 CEO 선임 및 이동에 이어 경영진 인사폭도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경영진 인사 규모는 LS전선 김형원 등 부사장 2명, LS-니꼬동제련 구본권 등 전무 6명, E1 김상훈 등 상무 15명, ㈜LS 장원경• LS머트리얼즈 이희영 등 신규 이사 선임 24명 등 총 47명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 부임일은 오는 2022년 1월 1일이다.

이와 관련 LS그룹 관계자는 “새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ESG와 친환경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전기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각 계열사 차세대 리더를 대폭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 박차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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