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기아 EV6, 벤츠 더 뉴 EQS, BMW iX, 아우디 e-트론 GT
보조금 100% 지급 대상부터 0% 초고성능 전기차까지 다양, 선택지 넓어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포르쉐 타이칸 터보 ⓒ 포르쉐코리아
포르쉐 타이칸 터보 ⓒ 포르쉐코리아

SUV 트렌드를 넘어 전기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전기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선택지는 이제 차고 넘친다. 한해 사이 출시를 확정한 신차만 이미 10여 종을 넘었다.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은 테슬라 모델 3, 르노 조에, 푸조 e-208 및 e-2008, 포르쉐 타이칸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 선보인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Y부터 시작해 아이오닉 5, 아우디 e-트론 50 콰트로 및 스포트백, DS오토모빌의 DS 3 크로스백 E-텐스, 메르세데스-벤츠 EQA 등이 있다.

이외에도 전기차 구매를 앞두고 목록을 짜본다면 벤츠 EQC, 재규어 i-페이스, 니로 EV, 코나 EV, BMW i3 등 다양한 가격대에 여러 가지 선택지를 써나갈 수 있다.

특히 사전계약을 실시한 모델들을 포함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모델도 여럿 있는데, 기아 EV6부터 한국지엠에서 선보일 볼트 EUV, 쌍용차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e-모션, 메르세데스-벤츠 EQ 브랜드 최상위 모델이 될 더 뉴 EQS, BMW i브랜드 첫 SUV인 iX, 아우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기차 GV60 등이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코란도 e-모션 ⓒ 쌍용자동차
하반기 출시 예정인 코란도 e-모션 ⓒ 쌍용자동차

◇ 보조금 100% 지원받을 것 같은 전기차

전기차 구매에 있어 최대 관심사는 보조금이다.

물론 여유가 충분한 고객이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겠지만, 국고 및 지자체를 포함해 1000만 원이 넘게 지원되는 보조금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이미 앞서 여러 차종이 100% 보조금 지원 상한선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신차를 출시했다.

테슬라 모델 Y가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독일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조차도 EQA를 커트라인에 맞춰 내놨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정부에서는 전기차 보급대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보조금 지원 상한선을 더욱 낮출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에게 유리하고 제조사에 불리한 조건이지만 충분히 합리적이라는 게 일부 의견이다.

어쨌든 6000만 원에 가까운 전기차를 4000만 원대, 혹은 그 언저리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 내연기관 차들도 같은 체급에서 4000만 원이 넘어갈 때가 많다. 충전에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인 모델 중 현재 100% 보조금을 받는 것에 포함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3 일부 트림, 테슬라 모델 Y 엔트리 모델, 아이오닉 5, 메르세데스-벤츠 EQA, 기아 EV6 등이 있다. 확정적인 모델은 볼트 EUV, 쌍용 E100 등이 될 수 있다.

예외로 한불모터스에서 선보인 푸조 e-208, e-2008, DS오토모티브 DS 3 E-텐스와 르노 조에의 경우 비율로 따져 보조금 100%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주행거리 계산법에 따라 위 모델들만큼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테슬라 모델 Y ⓒ 테슬라
테슬라 모델 Y ⓒ 테슬라

◇ 반토막 보조금이라도 좋다… 프리미엄 전기차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더라도 퍼포먼스와 상품 레벨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가격대가 우선 6000만 원 이상 9000만 원 이하에 포진한 전기차는 보조금 50%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의 경우 절반은 보조금 100%에 해당하고 나머지는 50%밖에 받지 못한다. 그래도 상위 레벨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

예를 들어 싱글 모터를 사용하는 기본 모델과 듀얼 모터를 가진 상위 모델 퍼포먼스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효율성에 초점을 둔다면 엔트리 레벨에 만족할 수 있겠지만, 그 이외 것에 욕심을 부린다면 50% 보조금을 포기하더라도 상위 레벨을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다른 전기차에도 비슷한 경우를 예상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E-GMP 플랫폼을 적용해 제네시스 브랜드 아래 처음 출시하는 전기차 GV60 가격이 6000만 원대가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다.

다만, 판매 볼륨을 어느 정도 채우기 위해서는 테슬라가 그랬던 것처럼 엔트리 레벨에 5999만 원 커트라인을 걸어놓고 몇 가지 버전을 더 내세워 상위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깡통차’는 보조금 100%를 받도록 하고 심각하게 매력적인 차들은 보조금 50%대 범위에 넣는다는 계산이다.

아우디 e-트론 GT·RS e-트론 GT(왼쪽부터) ⓒ 아우디코리아
아우디 e-트론 GT·RS e-트론 GT(왼쪽부터) ⓒ 아우디코리아

◇ 보조금 안중에 없는 초고성능 전기차

고성능 자동차 영역은 따로 있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가격으로 따질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이들은 보조금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특유의 우렁찬 배기음이 사라져 아쉽기는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환경규제에 맞춰 생존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가장 앞서 적응한 브랜드가 포르쉐다. 포르쉐는 타이칸 모델을 내세워 전기차 시장에 안착했다.

라인업은 1억2380만 원짜리 기본형 타이칸부터 4S,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등 명칭이 붙어 2억3760만 원짜리 최상위 모델 타이칸 터보 S까지 다양하다.

최고출력은 400마력대부터 700마력대까지, 제로백은 5초대부터 2.8초의 경이로움을 자랑한다.

1억 원이 넘는 고성능 전기차는 대부분 비슷한 퍼포먼스를 갖추고 있다. 테슬라 모델 S, 재규어 i-페이스, 아우디 e-트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아우디는 e-트론 GT를 하반기 내놓는다. 쿠페형과 세단 모델로 폭스바겐그룹 형제차인 타이칸과도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

가격대는 타이칸보다 조금 아래쪽에 포진할 예정이며, 아우디만의 성격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개발됐기 때문에 평소에 아우디를 좋아했던 고객들에게는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BMW iX와 벤츠 EQS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iX 경우 아우디 e-트론과 비슷한 선상에서 경쟁을 펼칠 것이며, 이 역시 보조금은 기대할 수 없다.

쌍용차 J100 스케치 ⓒ 쌍용자동차
쌍용차가 개발 중인 J100 스케치 ⓒ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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