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13일 네덜란드계 IMC증권에 예비인가
카카오페이증권·토스증권도 본격적인 영업 채비
기존 증권사들, 이벤트·유튜브로 신규 고객 몰이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IMC증권(가칭)에 대한 금융투자업 예비인가안을 의결했다. 네덜란드계 증권사로 알려진 IMC증권은 금융위의 본인가를 받은 후 하반기부터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가에 새로운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IMC증권(가칭)에 대한 금융투자업 예비인가안을 의결했다. 

새롭게 등장한 IMC증권은 네덜란드계 증권사로, 본인가를 받은 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업체들도 증권가 진출을 위한 채비를 갖춘 상태다. 옛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카카오페이증권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증권도 영업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증권사들도 새로운 경쟁자들을 대비해 독자적 서비스와 새로운 플랫폼을 앞세우며 수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외국계 증권사에 핀테크업체들도 

금융위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IMC증권은 네덜란드 증권사로 알려졌다. 

IMC증권은 주식시장 조성 업무를 위한 투자매매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는데, 13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본인가를 신청한 후 다시 금융위 승인을 받으면 올 하반기부터 영업에 나설 수 있다.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7년 5월 중국 초상증권 이후 4년 만이다. IMC증권은 자본금 150억 원에 최대주주는 네덜란드 IMC Trading B.V.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알고리즘에 따라 대량 매도·매수 투자에 나서는 고빈도 매매 전문 증권사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내 핀테크 업체들이 설립한 증권사들도 곧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등장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과 연동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곧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카카오페이증권의 김대홍 대표 ⓒ 카카오페이증권

바로투자증권을 모태로 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2월 이미 영업을 시작한 상태다. 

앞서 영업 중인 증권사를 인수해 사명을 변경하고 플랫폼 서비스를 추가했기 때문에 재빠른 영업이 가능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펀드투자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국내외 주식매매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예정이다. 새로운 MTS는 카카오톡과 연동 등 다양한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월부터는 금융플랫폼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설립한 토스증권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 역시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플랫폼인 토스와의 연동이 가능한 독특한 구조의 MTS를 선보일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 수성 나서는 기존 증권사들

금융투자업계에 새로운 증권사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 업체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확보한 고객을 지키는 한편, 새로운 고객 확보에 나서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나스닥100 상장지수증권(ETF) 신규 상장을 기념해 14일부터 이벤트에 나섰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보이고, 이를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14일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를 통해 임직원이 함께하는 투자전략 회의를 공개한다. ⓒ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미래에셋대우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몰이에 나섰다. 

박 회장과 미래에셋대우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투자전략 미팅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개인투자자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기존 증권사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리서치센터의 리빌딩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 70조 원을 돌파했고, 일 평균 거래대금이 60조 원을 넘어선 현 상황에서 신규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수 3000포인트 시대를 맞이하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증권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신규 고객 잡기에 경주하는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주식투자의 환경이 모바일로 진화한 상태인만큼, 새로운 형태의 투자 환경이나 플랫폼 확보가 결국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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