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기범 기자]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 법인이 투자한 로컬 영화 ＜블러디 문 페스트＞(현지 제목 : Tiec Trang Mau)가 베트남 로컬 영화 역대 관객수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0월 23일 베트남 현지에서 개봉한 ＜블러디 문 페스트＞는 개봉 8주 만인 12월 14일 245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매출 7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블러디 문 페스트＞는 한국에서 2018년 10월 개봉해 530만 관객을 동원한 ＜완벽한 타인＞의 베트남 리메이크 작이다. 이탈리아 원작인 ＜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ct Stranger)의 리메이크 작품들 중 한국의 ＜완벽한 타인＞이 베트남 정서에 가장 적합해 한국 버전을 리메이크했다.
한국영화 ＜써니＞의 베트남 리메이크 작 연출을 맡기도 했던 꽝 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타이호아, 득틴, 홍 안, 흐어 비반, 투짱, 끼에우 민 뚜언, 케이티 응우옌 등 베트남 최고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롯데컬처웍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제작사인 안떼우 스튜디오와 원작 구매부터 제작 과정을 공동 진행했으며, 이재규 감독과 배세영 작가를 비롯한 한국 제작진이 직접 베트남 제작사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
당초 올해 8월 개봉 예정이었던 ＜블러디 문 페스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개봉을 연기했으나, 침체된 영화 시장을 살리기 위한 베트남 자국 영화 개봉 캠페인에 동참하며 10월 개봉을 결정했다.
이진성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 법인장은 “＜블러디 문 페스트＞는 현지 성공에 이어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등 해외 배급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에도 베트남에서 229만 관객을 동원한 ＜가이지아 람 찌에우 3＞의 후속편 등 7편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설립된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 법인은 첫 투자 배급작 ＜혼 파파 자 꼰가이＞(Daddy Issue)가 현지에서 9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이후, 역대 액션 영화 흥행 매출 1위 ＜하이픙＞(240만 명)과 ＜가이지아 람 찌우 3＞(229만 명), ＜블러디 문 페스트＞로 역대 200만 이상 로컬 영화 6작품 중 3편을 투자·배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