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 앞둔 전기차 시대 ‘핫스템핑’ 기술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 중
올해 중국 전기차 업체 신규 납품 뚫어… 주매출은 현대·기아차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포석로에 소재한 엠에스오토텍 본사 전경 ⓒ 카카오맵

이른바 ‘테슬라’ 관련주라 불리는 명신산업 상장에 모 기업인 엠에스오토텍이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도래할 전기차 시대 차체 무게를 줄이는 ‘핫 스탬핑’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회사인 명신산업이 지난 7일 상장 후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엠에스오토텍도 주목받고 있다.

명신산업의 모기업이기도 하지만, 보유한 기술 그 자체로도 자동차 차체 부품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보유한 핫스탬핑 기술이 주목 받는다. 

엠에스오토텍은 핫스탬핑 소재 가열용 가열로 및 그 가열로가 구비된 가열장치와 핫스탬핑 라인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이 핫스탬핑 기술은 강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후 급속 냉각해 모양을 만드는 공법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생산의 핵심적인 요소인 차량 경량화가 가능하다.

 

◇ 전기차 시대는 진행 중

전기차 시대는 진행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빠르면 4년 내에 전기차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전기차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증거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형급 전기차에서 배터리 가격 비중이 낮아진다거나 재계 총수들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모빌리티 협업을 위해 회동을 갖는 것이 대표적이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중형급 전기차 차량 1대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5년 57%에서 지난해는 33%로 낮아졌다

올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만남부터 11월 정의선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회동까지 모두 전기차 관련 사업 분야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엠에스오토텍 주요제품 ⓒ 엠에스오토텍 2020년 반기보고서

◇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호재

엠에스오토텍은 향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라인업에 따라 자동차 차체 부품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개하며, 내년 전기차 신차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물론 자동차 차체 부품 경쟁사인 성우하이텍, 세원정공, 일지테크 등 44여개 현대차 1차 협력업체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매출처인 현대·기아자동차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왔고, 전기차 차체 중량을 줄이는 핫스탬핑 가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5년까지 E-GMP 플랫폼을 도입한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총 23종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호재로 작용될 여지가 크다.

엠에스오토텍이 현재 생산하는 자동차 차체의 주요 매출처는 현대·기아차다.

반대로 매출이 현대·기아차에 편중된 만큼 사업다각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중국 전기차 업체의 납품을 뚫은 것은 현재로선 긍정적이다. 현재는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다 JP모건이 예측한대로 오는 2025년면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 2030년 48%로 늘어나게 되면 엠에스오토텍은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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